총 106만1284명, 공식발표 2014년 후 가장 빠른 시점
관광객 증가 요인? 미식 관광 투자, 차별 콘텐츠 육성
크루즈관광 유치 마케팅, 비짓부산패스·위챗페이 연계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심상치 않다. 한해 100만명 돌파 속도가 역대 가장 빠른 기록을 갈아치웠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 벌써 100만명을 넘어섰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4월까지 누적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6만1284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알렸다.
시가 관련 통계를 공식 발표하기 시작한 2014년 이래 가장 빠른 기록이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였던 2016년보다 한달 빠른 수치다.
코로나19로 급감했던 외국인 방문은 지난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고 올해는 그 기세가 더 뚜렷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85만8656명)과 비교하면 약 24%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대만(19만2214명), 중국(15만7953명), 일본(13만4917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미국(7만3344명), 필리핀(5만6172명) 등이 뒤를 이었다. 베트남, 홍콩, 인도 등에서는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나며 외래 관광시장의 저변 확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는 관광객 증가 요인으로 ▲차별화된 미식관광 콘텐츠 ▲크루즈 유치 마케팅 확대 ▲비짓부산패스와 간편결제 시스템 연계 등을 꼽았다. 미식 분야에선 미슐랭 셰프 초청 행사, 지역 숨은 맛집 발굴, '택슐랭' 브랜드 운영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크루즈 관광의 경우 중국과 필리핀, 일본 현지를 중심으로 한 집중 유치 마케팅과 기항지 관광상품 개발이 관광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관광객 전용 자유이용권인 '비짓부산패스'는 교통·관광·할인을 통합한 디지털 기반 서비스로 사용자 97%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위챗페이 등 간편결제 수단과의 연계도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낸 요인으로 평가된다.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의 관광상품 평점 분석에서도 부산은 주목을 받았다. 1246만개 상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동북아 8개 주요 도시 중 2위를 기록했다. 부산은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시장', '해운대' 등 도시 정체성이 드러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품질 편차가 가장 낮은 관광지로 꼽혔다.
시는 하반기에도 관광 인프라 확충과 콘텐츠 고도화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수륙양용버스와 해상택시 도입을 추진하고 지역 연계 체류형 관광을 강화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조기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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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은 "관광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관광객 수와 소비액이 함께 증가하는 고무적인 흐름"이라며 "글로벌 관광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힘줬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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