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앞으로 5년간 밀원수림 2만㏊를 추가 조성한다.
산림청은 꿀벌 보호와 양봉산업 지원을 위해 밀원수림 확대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유엔은 꿀벌 보호의 중요성을 세계 각지에 알리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5월 20일을 '세계 벌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국내 밀원수림 확대 계획은 세계 벌의 날에 맞춰 발표됐다.
밀원수는 꿀벌이 꿀과 화분을 수집하는 나무로 꿀벌의 생존과 직결되는 먹이 활동의 원천이다. 밀원수의 다양성 역시 꿀벌의 건강성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다양하고 연속적인 먹이를 제공하기 위해선 꽃꿀이 풍부하고, 개화 시기가 서로 다른 다양한 밀원수 식재가 필요하다.
산림청이 2020년~2024년 전국에 조성한 밀원수림은 연평균 3600㏊며, 주로 백합나무(5월 개화 34.6%), 헛개나무(6월 개화 12.9%), 벚나무(4월 개화 10.5%) 등을 심었다. 이들 수종은 밀원 역할을 하는 동시에 특수용도 및 경관적 가치를 갖는 다목적 수종이다.
밀원수림 조성 면적은 지난해까지 연간 3000㏊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연간 4000㏊로 밀원수림 조성 면적을 늘려 2029년까지 총 2만㏊를 확대 조성할 방침이다. 밀원수림에 심는 나무도 쉬나무, 피나무, 송악 등 새로운 수종을 반영한다.
또 꿀벌 생태계 보호와 지속가능한 양봉 기반 마련을 위한 다양한 밀원수 신규 발굴 등 밀원 자원 연구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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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꿀벌은 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양봉으로 임업인과 농업인 소득을 늘리는 데 기여한다"며 "산림청은 밀원수림 조성 면적을 확대하고, 관계기관과 협업해 양봉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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