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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경밸류업평가]저평가 극복 의문…"그래도 해답은 밸류업, 소통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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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상장사들은 밸류업 공시 후 그 내용을 이행하는 것만으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는 역부족이며, 밸류업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따르는 것에 대한 보상도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자본 효율화 및 기업가치 제고에 있어 밸류업 공시 및 이행 여부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며 투자자와 기업 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밸류업 추진 동력을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16일 아시아경제가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밸류업 공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3개 응답 기업 중 밸류업 공시를 했다고 답한 상장사는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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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대상 밸류업 공시 설문조사

일부 상장사들은 밸류업 공시 후 그 내용을 이행하는 것만으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는 역부족이며, 밸류업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따르는 것에 대한 보상도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자본 효율화 및 기업가치 제고에 있어 밸류업 공시 및 이행 여부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며 투자자와 기업 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밸류업 추진 동력을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응답 기업 41% "밸류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어려워"
[아경밸류업평가]저평가 극복 의문…"그래도 해답은 밸류업, 소통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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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아시아경제가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밸류업 공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3개 응답 기업 중 밸류업 공시를 했다고 답한 상장사는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2월 말 기준). 밸류업 공시를 아직 하지 않은 이유로는 '아직 준비가 안 돼서'라고 답한 곳이 41.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기업 가치 제고에 실제 효능이 없다'고 생각해 공시하지 않았다는 상장사가 35.7%에 달했다.


밸류업 공시를 이행하는 것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인지 묻는 말에는 '도움은 되지만 부족하다'라고 답변한 경우가 41.1%로 가장 많았고, '도움이 안 될 것'이란 응답이 34.2%, '잘 모르겠다'는 19.2%로 집계됐다.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4%에 그쳤다. .


정부가 제시한 밸류업 인센티브에 대해선 응답 기업의 59%가 '인센티브가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6%만이 '충분한 동기부여로 작용한다'고 평가했으며 35%의 기업은 '추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추가 인센티브로는 ▲세제 혜택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 필요 ▲세제 혜택 범위 확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등 지원 ▲관리종목 지정 유예 및 벌점 감경 ▲상장 수수료 감면 등을 제시했다. 설문에 응한 A기업은 "밸류업 공시 참여를 위해 기업이 비용을 투자하면서까지 나설만한 큰 혜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밸류업 공시 이행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밸류업 공시 후 최소한 이 정도는 이행해야 한다'란 물음에 '공시 내용의 50% 이상만 이행하면 된다'는 응답이 65.8%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가 독려하니 우선 공시부터 하고 보잔 식의 땜질식 공시가 남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선 공시만 남발하고 이를 실제 지키지 않는 기업은 소수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기업과 투자자 간 신뢰가 깨질 수 있어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그것을 이행하려는 노력은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이 중장기적으로 쌓이면 신뢰도를 얻지 못한 기업과의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업 스스로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밸류업 공시 및 이행만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기업의 인식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밸류업 공시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 밸류업 계획을 작성하면서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 효율화 방안을 한 번 더 고민해 볼 수 있다"면서 "밸류업 공시는 기업가치 안정성과 지속가능 경영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면 기업 신뢰도를 높일 수 있어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긍정적이고 자본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기업가치 상승과 직결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내재가치와 시장가치 간 괴리의 원인은 '소통 부재'

업계 전문가들은 기업이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고 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소통 부재를 꼽았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공시에서 정량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효과적인 소통 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공시 정보를 통해 시장참여자가 기업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필요하다. 소통은 내재가치 대비 시장가치가 저평가받는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아직 공시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이 투자자의 평가에 대해 미리 걱정하는 현상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공시했던 목표치를 모두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그 이유를 합리적으로 설명하면 규정상 불성실 공시와 같은 위험은 없는데, 기업들은 밸류업 공시 내용을 완벽하게 이행하지 못하면 투자자에게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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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향후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중요한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서로 충분히 소통하는 것이다. 그 사이에서 거래소는 밸류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일희일비하지 않고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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