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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업고 내려왔더니 두 발로 귀가…구조대원 울리는 얌체등산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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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철 맞아 산악 구조 요청 급증
이 가운데 체력 소진을 이유로
불필요한 구조 요청하는 사례 많아
"업고 내려 왔더니 두 발로 귀가"

힘들게 업고 내려왔더니 두 발로 귀가…구조대원 울리는 얌체등산객 가을철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단순히 체력이 소진됐다는 이유로 구조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으로 본문과 무관함. [사진출처=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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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철을 맞아 등산객이 증가하면서 산악 구조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이 중에는 단순히 '체력이 소진돼 걷기 힘들다'라는 이유로 신고한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YTN은 설악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의 구조 현장을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홀로 설악산 등산길에 나섰다가 발목과 머리 등을 다친 한 등산객이 구조를 요청해 20명의 구조대원이 투입됐다. 이들은 칠흑 같은 어두운 산길을 5시간 동안 걸어가 등산객을 구조했다.


그런데 문제는 부상 없이 단순히 '걷기 힘들다'라는 이유로 구조를 요청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구조 대원들에 따르면 업거나 들것에 실어 힘겹게 산 아래로 데리고 내려온 등산객이 주차장에 도착하면 멀쩡히 걸어서 귀가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손경완 설악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장은 “구조대원들이 돌아가면서 업고 하산했는데 주차장에 오면 두 발로 걸어서 자력으로 귀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사실 맥이 좀 많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전문가 "불필요한 구조 요청으로 정작 긴급한 구조 늦어질 수 있다" 지적

이에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구조 요청으로 인해 정작 긴급한 구조가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해가 지기 2시간 전 하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출입이 금지된 비법정 탐방로는 사고 위험이 크고 구조도 어려운 만큼 들어가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산에서 사고를 당했다면 일단 정확한 위치부터 119에 알려야 한다. 등산로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판을 보면 119에 정확한 위치를 알릴 수 있다. 산행 전에도 기상 상태나 정확한 등산 구간을 미리 확인해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일교차가 큰 만큼 저체온증에 대비해 겉옷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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