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명동 상권 공실률 6%대 '활기'…가로수길은 40% '울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7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명동에 호텔 밀집, 외국인 유동 인구 몰려"
가로수길 활기 '뚝'…한남·성수 등으로 분산

서울 주요 가두 상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증가하면서 명동의 상권 공실률은 10% 밑으로 떨어진 반면, 가로수길 상권은 유동 인구가 주변 지역으로 분산되면서 공실률이 40%에 육박했다.


명동 상권 공실률 6%대 '활기'…가로수길은 40% '울상'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모습 / 사진=강진형 기자 aymsdream@
AD


18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서울 6대 가두 상권의 올해 2분기 평균 공실률은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감소한 18.3%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으로, 1년 새 공실률이 14.5%에서 6.8%로 내려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1103만명으로 전년 대비 245% 증가한 가운데, 명동을 방문한 외국인은 홍대의 약 2배, 이 외 상권과 비교하면 무려 10배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새로 문을 연 매장도 명동에서 가장 많았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측은 "룰루레몬과 무신사스탠다드 등을 비롯해 최근까지 비어있던 소형 공실도 화장품·잡화점 등으로 채워져 가장 많은 수의 신규 점포가 확인됐다"며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이 같은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동 상권 공실률은 해외 주요 상권들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미국 뉴욕의 경우 올해 2분기 기준 공실률이 14.0%, 홍콩은 10.5%에 머물렀다. 중국 상하이는 9.3%, 싱가포르는 6.7% 수준을 나타냈고, 일본 도쿄만이 1.0%로 현저히 낮았다.


하지만 강남권은 상황이 달랐다. 가로수길 상권은 같은 기간 36.5%에서 39.4%로 공실률이 되레 증가했다. 청담 상권도 공실률이 17.4%로 전년 동기(16.3%)보다 1.1%포인트 늘었다. 유동 인구가 한남, 성수, 도산공원 등으로 퍼지면서 상권의 전반적인 활기가 다소 떨어졌다는 게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분석이다. 다만 청담의 경우 명품 브랜드가 선호하는 지역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는 "강남권과 달리 명동은 근처에 주요 호텔이 밀집해 있어 자연스럽게 외국인 유동 인구가 몰릴 수밖에 없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은 국내 패션·뷰티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나 팝업 스토어, 유명 F&B 매장 등을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강남 상권은 2분기 기준 20.0%, 한남·이태원은 11.5%의 공실률을 보였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1.7%포인트 증가했다. 이 관계자는 "6대 상권이 모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매출을 회복했다"면서도 "단체 관광에서 개별 관광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어 해당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