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보고서
경기 소비재·금융서 트레이딩 기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중동 긴장 고조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부진했던 업종들이 주가 키 맞추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경기 소비재와 금융 업종에서 트레이딩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낸 보고서에서 "미국 경기 호조와 금리 상승은 업종별 성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억눌렸던 시클리컬 업종이 주가 키 맞추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클리컬 업종은 경기나 제품 가격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주식을 뜻한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됐기 때문이다. 비농업 고용은 25만4000명 증가하며 예상치(15만명)와 전월(15만9000명)의 수치를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도 4.1%로 2개월 연속 내렸다.
김대준 연구원은 "특히 삼의 법칙 수치가 내려간 게 호재였다"며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4.0% 오르면서 강력한 고용시장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예상을 뛰어넘은 고용지표에 채권시장이 움직였다. 미국채 금리는 만기별로 모두 상승했는데, 특히 단기물이 장기물보다 더 빠르게 올랐다. 정책금리와 연동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21.6bp 급등한 3.92%, 10년물 금리는 12.1bp 오른 3.97%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급격하게 변한건 11월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OMC) 회의에서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라며 "최소한 연준이 제시한 예상 경로로 기준금리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이유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고용 호조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해지지 않은 가운데 비농업 고용까지 증가하자 주식시장도 긍정적으로 움직였다"며 "아직 시장 불확실성이 완전하게 사라진 건 아니지만 주식시장은 경제지표 호조를 호재로 해석하며 방향을 잡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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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가 회복된 가운데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클리컬 업종도 위를 향해 움직였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경기소비재와 금융 업종에서 트레이딩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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