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800만원 받던 컨테이너 운임, 4000만원까지 올랐다…해상운임 실화야?

시계아이콘01분 5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미 항만노조, 해운사들 폭리 직격
6000달러 받다가 어느새 3만달러 올라
파업 장기화시 해상운임 폭등에 물류대란 우려

1일 미국 동남부 항구에서 파업을 주도한 미국 항만노조(ILA)가 미국해운협회(USMX)로 대표되는 해운사들의 폭리를 직격하고 나섰다.

800만원 받던 컨테이너 운임, 4000만원까지 올랐다…해상운임 실화야? 컨테이너를 싣고 있는 자료사진 [사진출처=미국항만노조(ILA)]
AD

ILA는 지난 30일 보도자료에서 "USMX가 대표하는 해상 운송업체는 2024년에 벌어들이는 수십억 달러의 막대한 이익을 누리고 싶어한다"면서 "ILA노조는 미국 상거래를 움직이고 성장시키는 일에 대해 보상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국 소유의 해운 회사 대부분이 ‘메이크 앤 테이크(Make and Take)’ 운영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면서 "그들은 미국 항구에서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얻고 싶어한다. 미국 ILA 노동자의 등골을 빼먹고 그 이익을 미국에서 빼내 외국 대기업 주머니에 넣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ILA는 특히 "해상 운송업체들은 미국 소비자에게 비용부담을 가중하는 고객착취를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들은 이제 컨테이너 하나에 3만달러(4000만원)를 청구하고 있는데, 몇 주 전만 해도 컨테이너당 6000달러(800만원)에서 엄청나게 오른 것이다. 단시간에 6000달러에서 1만8000달러, 그다음 2만4000달러로 올랐고 지금은 3만달러다. 전례 없는 일이다. 고객을 죽이고 있다."


앞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난 30일 발표한 ‘미 동부 항만 노사협상 등 주요 현안 긴급 분석’에 따르면 미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상당 부분을 동부 항만이 처리하고 있어 노조 파업으로 운영이 중단될 경우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칠 수 있는 피해는 상당할 전망이다.


동부 항만의 운영 중단은 글로벌 공급망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컨테이너선 실질 공급 감소 효과를 가지며 운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 전반에 하역 차질, 항만 혼잡, 물류 기간 증가, 항로 우회, 운임 상승과 각종 비용 발생에 따른 물류비 부담 증가 등이 불가피해지고,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재고 부족, 컨테이너 장비 부족 등의 문제로 번질 것으로 우려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노조 파업으로 항만 셧다운 시 선박 입·출항 및 터미널 하역 작업 등에 차질이 발생하며 항만 혼잡과 적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공급망에 소요되는 시간도 증가할 전망이다. 화주들은 항로를 우회해 미국 동부향 화물을 서부의 LA, 샌프란시스코, 중남미의 멕시코, 파나마 지역 또는 캐나다의 몬트리올, 핼리팩스 등으로 이동 후 철도·트럭 등 내륙 운송을 이용해 동부로 이동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 서부, 중남미, 캐나다는 미 동부에서 처리하던 물량까지 소화해야 하므로 항만 혼잡 및 물류 지연 가중이 우려된다. 화물 이동을 위해 미국 내륙 운송 수요가 증가할 것이며, 이에 내륙 운송 운임도 상승할 것이다. 미국 내륙 운송량이 증가하고 운송시간 지연도 야기될 전망이다. 긴급 화물 수송을 위한 항공 화물의 수요도 증가할 수 있으며, 수요 증가 시 항공 운임도 추가 상승할 수 있다.


유통 및 도소매 업계는 원자재 및 제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해 재고 확보와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과일, 육류 등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 식품의 경우, 납기가 늦어질 시 부패해 판매하지 못할 수도 있다.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항만 혼잡이 심화할 경우, 빈(空) 컨테이너 회송이 지연돼 컨테이너 장비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장비 부족 현상 심화 시, 수출 중심의 아시아 국가에서는 컨테이너 부족으로 수출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미국 내륙 운송량이 증가함에 따라 섀시 등의 운송 장비도 부족해질 수 있다.


AD

보고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태프트 하틀리 법에 따라 강제 업무 복귀 명령을 내릴 수 있으나, 11월 초 대선이 예정돼 있어 정부의 협상 개입 여부도 불확실하다"면서 "다만 2012년 미 동부 항만 노사협상 당시 정부 차원에서 중재에 나서 협상 기한을 연장한 바 있어 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