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기업체노동비용조사 발표
지난해 상용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이 613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다만 상여금과 퇴직급여 등 각종 비용이 예년 대비 줄면서 2020년(1.3%) 이후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3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규모의 회사법인 기업체에서 상용근로자를 고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제반 비용을 살피는 데 목적을 뒀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 비용은 613만1000원으로 전년(601만6000원) 대비 1.9% 증가했다. 이중 임금 등의 직접노동비용은 전년 대비 2.7% 늘어난 489만3000원으로 전체 노동비용의 79.8%였다. 반면 퇴직급여 등의 간접노동비용은 1.1% 줄어든 123만8000원을 기록하며 20.2% 비중을 차지했다.
연도별 월평균 노동비용 상승률을 보면 지난해의 경우 2021년(8.2%), 2022년(2.8%)보다 성장 폭이 작았다. 고용부는 "상여금 및 성과급 감소 등으로 직접노동비용 상승률이 둔화했다"며 "퇴직급여 등의 비용 감소 등에 따라 간접노동비용도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 및 보험업(1048만9000원)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960만4000원) ▲제조업(695만8000원) 순으로 월평균 노동비용이 많았다. 다만 금융 및 보험업과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실적 저조 등의 영향으로 예년 대비 노동비용 상승률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기업체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08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반면 '300인 이상' 기업체의 경우 753만2000원으로 1.0% 감소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감소세를 보인 것은 "상여금 및 성과급과 퇴직급여 등의 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라는 게 고용부 설명이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300인 이상 대비 300인 미만 기업체의 노동비용은 67.5% 수준으로 전년(63.5%) 대비 4.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1년(67.3%)보다도 높은 수치다. 세부적으로 직접노동비용과 간접노동비용 상대 수준이 71.2%, 54.5%를 기록하며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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