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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피켓팅' 성공 했는데 기차는 텅텅…"취소 수수료 인상하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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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명절 기간 기차표 무려 40% ‘노쇼’
대책 마련 시급…“취소 수수료 인상해야”

기차표 예매 경쟁이 치열한 명절 기간 ‘노쇼(No Show)’ 및 재판매 방지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6년간 명절 연휴 기간에 운행한 열차 승차권 중 40%는 예약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14일 제출받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자료를 인용, 2019∼2024년 각각 6차례의 설과 5차례의 추석 연휴 기간 발권된 KTX와 새마을·무궁화호 등의 기차표는 총 3648만2000여장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0.96%인 1494만3000여장은 구매자가 예매를 취소해 코레일에 반환됐다.


앞서 지닌 6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SR은 평균 55만7685매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이 중 15%(8만704매)가 반환됐다.


반환된 표는 코레일과 SR이 각각 일정 명절 대수송 시기 내 재판매를 진행한다. 코레일은 예약 부도를 최소화하고 실수요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2018년 승차권 취소·반환 위약금 부과 기준 시점을 출발 1시간 전에서 3시간 전으로 늘리고 수수료도 강화했다.


'명절 피켓팅' 성공 했는데 기차는 텅텅…"취소 수수료 인상하자" 주장 설 연휴에 귀성을 위해 기차역을 찾은 승객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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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들 중 상당수는 공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이 올해 설날에 판매한 408만2452매 중 46%(186만4730매)가 환불됐고, 이 중 4%인 19만5244매가 열차 출발 전까지 판매되지 못해 사실상 공석으로 운행됐다. SR은 같은 기간 69만2317매를 판매했고 14%인 9만3949매가 반환됐다. 이 중 7.8%(5만4139매)가 재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유 의원은 “명절마다 반복돼온 기차표 노쇼로 시민 불편과 피해가 줄지 않고 있다”며 “코레일 표준약관 개정 등 근본적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도 “열차 출발을 앞두고, 혹은 열차 운행 뒤에 승차권을 환급하는 행위는 사실상 해당 승차권을 버리는 것”이라며 “명절 기간만큼은 취소 수수료를 인상하고 재판매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취소표·공석 외에 승차권 부당거래 역시 코레일과 SR의 골머리를 앓게 하고 있다. 현행 철도사업법에는 ‘자신이 구입한 가격을 초과한 금액으로 타인에게 판매한 자’에게 최대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돼 있다. 그러나 관할 기관이 단속에 나서지 않다 보니 처벌 규정은 무용지물인 실정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정부의 KTX 암표 판매에 대한 단속 및 과태료 부과 실적은 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SR은 승차권 부당거래 적발을 실시해 지난 26~29일 명절 승차권 예매 기간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이 의심되는 IP를 침입 차단 시스템에 등록하기도 했다. 당근·번개장터·중고나라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과 협력해 승차권 부당거래 근절 홍보와 단속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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