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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단체 63개 만든 22대 국회…의원 6명 빼고 모두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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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해 59개 만든 21대 국회보다 '연구열의' 높아

8월16일 현재 22대 국회의원들은 국회에 63개의 등록 연구단체를 만들었다. 21대 국회에서는 첫해인 2020년에 국회에 등록된 연구단체가 59개였다. 숫자로만 보면 이번 국회의 '연구 열의'가 지난 21대 때보다 높은 셈이다. 22대 국회의원 대부분이 한 개 이상 연구단체에 가입했을 정도로 연구단체 활동이 활발하다.


국회 연구단체는 다른 교섭단체 소속 국회의원 1인 이상을 반드시 포함해야 하므로 '여야 대화의 장' 역할을 하기도 한다. 국회의원은 최대 3개까지 연구단체에 가입할 수 있다. 현재 연구단체에 3개씩 가입한 국회의원은 169명이다. 96명은 연구단체 2개씩, 28명은 1개 연구단체만 가입했다.


연구단체 63개 만든 22대 국회…의원 6명 빼고 모두 가입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이어진 21대 국회가 막을 내리고 22대 국회를 새로 구성하는 총선의 해가 밝았다. 캄캄한 어둠을 뚫고 떠오르는 해처럼 국회가 4월 총선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한다. 사진은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지나는 태양을 일출에서 일몰까지 20분 간격으로 다중 촬영한 뒤 야경과 합성한 모습.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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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연구단체에 전혀 가입하지 않은 의원들도 있다. 국민의힘 강승규·송언석·조정훈·한기호 의원 4명과 더불어민주당 김용만·이재명 의원 두 명이다. 조정훈 의원 측 관계자는 "엄밀히 말하면 가입을 안 한 건 아니고 준회원으로 가입했다"며 "개원 초기에 여러 곳에서 문의가 들어오다 보니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 준회원으로도 충분히 활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의원 측 관계자는 "대표직을 맡고 있어서 부득이하게 특정 연구단체에 가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마음에 드는 연구단체가 없어서 가입하지 않은 의원도 있다. 김용만 민주당 의원은 "조만간 결성되는 연구단체에 가입할 예정"이라며 "역사와 관련된 연구단체를 준비 중인데 한두 명만 더 모이면 된다"고 말했다.


63개의 연구단체 가운데 민주당 등 야권 의원이 대표를 맡은 단체는 33개,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인 단체는 12개다.


민주당은 대선을 노리고 있는 이재명 의원이 내세운 공약을 보조하는 연구단체를 만들고 있다. 이재명 의원의 대표적인 정책인 '기본사회'를 연구하는 단체만 2개다. 소병훈 민주당 의원이 만든 '기본소득 연구포럼'은 기본소득 도입을 위한 정책 로드맵을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의 기본사회 구축을 통한 기본권 보장을 연구하는 '기본사회포럼'의 대표 의원을 맡고 있다.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당선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두 연구단체에서 연구책임의원을 담당하고 있다.


연구단체 63개 만든 22대 국회…의원 6명 빼고 모두 가입

과거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던 의원들이 모인 연구단체도 존재한다. '미래를 여는 의회 민주주의 포럼'에는 정성호·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당원권 강화를 강조하는 이재명 의원과 달리 간접민주주의로 볼 수 있는 의회민주주의를 내세웠다. 지난달 16일 포럼의 1차 세미나에 참석한 박상훈 전 국회미래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직접 민주주의, 국민주권 민주주의, 시민 직접 참여 민주주의 등 주장에 (의원들이) 주눅 들지 않았으면 한다"며 "대의 민주주의가 훨씬 민주적"이라고 말했다.


여당의 연구단체는 중진 의원 중심으로 몰렸다. 여당 의원이 대표를 맡은 연구단체 가운데 5선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이 31명으로 인원수가 가장 많았다. 나 의원이 대표로 있는 '국회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구·기후·과학기술 정책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 연구와 정책적 대안 모색을 목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어 4선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인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에는 24명이 속해 있다.



여야 의원이 함께 대표를 맡은 연구단체는 총 18개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과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의원을 맡고 '저출생·축소사회 대응 포럼'은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저출생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연구를 하고 있다. 고동진·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상식 민주당 의원이 공동 대표를 맡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구조개혁 실천 포럼'은 반도체와 바이오를 주제로 연구한다. 이 포럼은 고 의원과 안 의원이 각자 주도하던 반도체 공부 모임, 바이오 공부 모임이 합쳐져서 국회 연구단체로 발전했다고 한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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