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블랙 먼데이' 이후 한달…저가 '줍줍'한 개인만 울상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지난달 5일 증시 급락 직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순매수
코스닥 시장에서 이엔셀·에이비엘바이오·M83 손실 커

'블랙 먼데이' 이후 한달…저가 '줍줍'한 개인만 울상
AD

국내 증시에서 지난 1개월 동안 개인 투자자만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5일 코스피가 9% 가까이 급락한 직후 개인은 저가 매수에 나섰다. 하지만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면서 개인은 '마이너스' 수익률에 울상짓고 있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한 달 동안 개인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조7400억원, 1조27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2조8300억원, 290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 5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8.77%, -11.3% 하락했다. 급락한 이튿날인 지난달 6일부터 우량주를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 판단한 개인의 '사자' 주문이 이어졌다.


개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지난 한 달 동안 3조4700억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매집했다. 개인 평균 매수가는 7만3800원으로 현재 주가 6만7500원 대비 9%가량 높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1800억원, 1조5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자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도 행진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 영업이익 11조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시장 기대치를 19%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은 SK하이닉스 주식도 9200억원치 사들였다. 단기간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을 기대했지만 SK하이닉스 주가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5일 15만1600원까지 하락했다가 지난달 20일 20만2500원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 하락과 함께 SK하이닉스 주가도 16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개인 평균 매수 단가는 17만3700원으로 -10% 가까운 손실률을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시장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종목이 드물다. 지난 한 달 동안 코스피는 2.5% 하락했다. 유한양행과 아모레퍼시픽 등은 현재 주가가 개인의 평균 매수가를 웃돌고 있다.


'블랙 먼데이' 이후 한달…저가 '줍줍'한 개인만 울상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의 수난은 이어지고 있다. 이엔셀과 에이비엘바이오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지만 -10%가 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M83에 투자한 개인은 평가손실률 -25.6%를 기록했다. 상장 첫날 주가 변동이 컸던 영향을 받았다. 공모가 1만6000원으로 상장한 M83은 상장 당일 5만4800원까지 올랐다가 2만2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 평균 순매수 가격이 3만910원인 것을 고려하면 상장 첫날 매수했다가 손절하지 못한 개인이 다수인 것으로 보인다. 상장 첫날과 지난 2일 등 M83 주가가 3만원 이상에서 거래된 날은 많지 않다.


오스코텍, 대주전자재료, 에코프로비엠 등도 '개미의 무덤'이라 불리고 있다. 매수했다가 손해를 기록 중인 개인이 적지 않다. 개인의 저가 매수가 성공하려면 본격적인 반등 추세가 이어져야 하는데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8월 초에 이어 9월 첫 주에도 주가 하락이 가파르다"며 "8월 초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폭락했던 시장이 다 회복되기 전에 다시 유사한 이유로 조정을 반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D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글로벌 증시 조정과 미국 침체 우려가 본격화된 지난 7월 중순 이후 국내 증시 거래대금과 외국인 수급은 감소하고 있다"며 "세계 경기 불확실성에 더해 얕은 수급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은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