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권 수립' 76주년 맞은 北, 이번 주 도발 가능성은?

시계아이콘01분 00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닷새간 오물풍선 1300개, 폭주하듯이 살포
9·9절 맞아 군사적 도발로 수위 높일 가능성
'통일 독트린' 언급 못해 도발로 답 대신하나

북한이 최근 닷새간 1300개에 달하는 '오물풍선'을 폭주하듯이 살포했다. 9·9절(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 76주년을 맞아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로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권 수립' 76주년 맞은 北, 이번 주 도발 가능성은? 북한 오물풍선 잔해 확인하는 군인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9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10일 오물풍선 부양 이후 한 달 가까이 침묵했다. 그간 거세게 반발했던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 프리덤 실드) 기간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달 4일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한 뒤 전날까지 날마다 쓰레기를 날렸다. 풍선을 부양할 때 고려해야 할 풍향까지 무시했다. 군 당국이 식별한 오물풍선은 1250여개로 집계됐다.


북한은 표면상 우리 측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맞대응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대남 시위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초 통일 개념을 폐기했지만, 지금껏 주민에게 이렇다 할 명분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통일 독트린'을 직접 거론하는 것마저 부담스러운 만큼 '도발'로 답을 대신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도발 패턴을 보면 군사적 도발로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은 5월 28일 쓰레기를 날린 뒤 이틀 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6월 25일에도 오물풍선을 살포하고 이튿날 탄도미사일 1발을 쐈고, 다시 닷새 만인 7월 1일 미사일을 2발 발사했다.


이달 초부터 북한이 '비난 담화'를 재개했다는 점도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수순으로 볼 수 있다. 전날에도 북한 외무성은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과 한미 제1차 핵협의그룹(NCG) 모의연습(TTS) 등을 싸잡아 비난하며 "미국의 핵 위협 공갈"이라는 입장을 냈다.


'정권 수립' 76주년 맞은 北, 이번 주 도발 가능성은? 8일 밤 북한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9·9절 경축집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덕훈 내각총리 등 주요 간부들은 전날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아 헌화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21년 행사 이후 참배하지 않고 있다. 평양에선 9·9절을 기념하는 경축 집회·야회 등 행사가 진행됐으나, 이 역시 김 위원장은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948년 9월 9일 김일성을 내각 수반으로 하는 정권을 출범하고 이날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일'로 규정했다. 김정은 체제 들어 '국가'를 강조하면서 9·9절을 더 부각하고 있으며, 올해는 정주년(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데도 비교적 성대한 행사가 치러졌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