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미 함정시장 정조준한 한화오션[양낙규의 Defence Club]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8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어성철 대표이사 등 임원 전진 배치
창정비 사업에 이어 건조까지 도전

한화오션이 미국 함정 창정비 사업에 이어 건조사업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특수선 사업 부문 확대를 위해 임원을 전진 배치하고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건조 수주전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미 함정시장 정조준한 한화오션[양낙규의 Defence Club]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30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이 한화오션 특수선 사업을 책임지는 자리로 이동한다. 어 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사업본부장, 한화시스템 경영지원본부장, 한화시스템 방산부문장(부사장)을 거쳐 지난 2021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무인·스마트 방산 등 관련 분야에서 신사업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며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왔다.


어 사장이 방산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데다 기존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이 부사장급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는 한화오션의 특수선 사업 부문을 확대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은 4만t 규모의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국내 조선업체가 미 해군의 함정정비 사업 계약을 따낸 건 처음이다. 한화오션과의 계약에 따라 미 해군 군수지원함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해 함 전체에 대한 정비 및 검사를 받게 된다. 또 조선소의 플로팅 설비를 활용한 육상 정비 작업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함정정비 협약(MSRA)’ 인증 업체만 수행할 수 있는 미 해군 대형 함정에 대한 정규 창정비 사업이다. MSRA는 미국 정부가 높은 유지·보수 품질과 기술을 갖춘 조선업체와 맺는 인증 협약으로, 한화오션은 지난달 22일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MSRA를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를 통해 연간 약 20조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 진출했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MSRA 체결로 한화오션은 앞으로 5년간 미 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 입찰에도 공식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함정 MRO 시장은 올해 577억6000만달러(약 77조980억원)에서 연평균 1.95% 성장해 2029년엔 636억2000만달러(약 84조9199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미국 함정 MRO 시장만 20조원 규모로 4분 1가량을 차지한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이 아시아 지역에서 시범사업 성격으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향후 미 해군 함정 MRO 시장 변화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은 지난 6월 인수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리조선소를 미 함정시장 진입 시 함정 건조 및 MRO 수행을 위한 사업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2월 필리조선소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미국 당국에 함정 건조 자격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연간 80조원 이상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MRO 시장에서 이번 미 해군 정비 사업 진출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부산, 경남 지역 정비 관련 중소 업체들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