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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남학생 혼자 2시간만에 뚝딱…300만명 넘게 본 '딥페이크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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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자 폭증 후 디도스 공격 늘기도

학교, 군대 등에서 여성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범죄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300만명 이상이 접속한 '딥페이크 피해 학교 지도'를 만든 이가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이트를 만든 중학생 A군은 28일 JTBC ‘아침&(앤)’과 인터뷰에서 딥페이크 지도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다니는 학교에서도 피해자가 5명 정도 된다고 들었다"며 "아는 학생이 피해를 보게 되니 '실제 (있는 일이) 맞는구나'라는 생각에 사이트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해당 사이트의 누적 접속 횟수는 300만회를 넘겼고, 등록된 학교도 500개가 넘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중3 남학생 혼자 2시간만에 뚝딱…300만명 넘게 본 '딥페이크 지도' [이미지출처=딥페이크 피해학교 지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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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 확진자를 알려주는 지도를 접했던 A군은 이번 딥페이크 피해를 알게 되자 이 사이트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A군은 해당 사이트를 만드는 데에 걸린 것은 불과 2시간이었다. 사이트 제작 후 접속자가 폭증하면서 디도스로 추정되는 공격도 잇따랐다. 그는 "갑자기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50번 넘는 (디도스) 공격이 있었다"고 했다.


그가 만든 딥페이크 피해학교 지도 사이트는 제보 메일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 학교를 정리하고 있다. 다만 실제 제보 학교에 피해가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고 A군은 설명했다. 그는 "SNS를 안 하는 학생이라면 다른 애들이 인스타그램에 스토리나 게시글을 올려도 자신이 (사건을) 인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A군은 앞으로도 피해 상황을 더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딥페이크 지도 사이트 공지를 통해 "이번 사태가 제2의 N번방이라고 불리는 만큼, 이 사건에 대해 경각심을 주고 더 많은 사람이 피해 사실을 알 수 있게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부족한 게 많지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딥페이크 성 착취물이 대거 유포되고 있다. 이날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설치된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2018년 4월부터 지난 8월 25일까지 딥페이크 피해 지원에 나선 건수는 2154건이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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