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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가격이 왜이래…2000원대는 옛말 2만원대 수두룩[조선물가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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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만원대 떡볶이 수두룩
1만원대 엽기떡볶이 유튜브 먹방 타고 화제되자
2만원대 떡볶이 브랜드 급증
지금은 엽떡이 싸게 느껴질 정도

대표적인 국민 간식 떡볶이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오르고 있는 인건비 및 식자재 물가가 음식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데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고급화 전략으로 2만원대 떡볶이 메뉴가 흔해진 시대가 됐다.


떡볶이 가격이 왜이래…2000원대는 옛말 2만원대 수두룩[조선물가실록] 대표적인 국민 간식 떡볶이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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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떡볶이는 2021년 102.95, 2022년 112.90, 2023년 121.96으로 매년 상승 중이다. 올해도 1분기 126.33, 2분기 128.88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이후 최근 분기까지 상승률은 약 29%. 같은 기간 물가지수가 14% 오른 것과 비교하면 떡볶이 물가의 오름폭이 배 이상이라는 얘기가 된다.


떡볶이 가격이 왜이래…2000원대는 옛말 2만원대 수두룩[조선물가실록]

프랜차이즈 청년다방의 대표 메뉴인 '불향차돌떡볶이'는 1만7500원(약 2~3인분)이고, 다른 프랜차이즈인 '배떡'의 대표 메뉴 로제 떡볶이(3~4인분)는 1만9000원이다. 떡볶이에 고기·크림 등을 추가하고 메뉴를 다양화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면서 단품 가격이 높아졌다.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떡볶이 단품과 음료, 사이드메뉴 등을 묶은 세트 메뉴를 주문할 경우 대부분 2만원대로 가격이 높아진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떡볶이 가격이 비싸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떡볶이 가격이 왜이래…2000원대는 옛말 2만원대 수두룩[조선물가실록] 떡볶이 물가의 오름폭이 물가오름폭의 두배 이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동대문엽기떡볶이'(엽떡)는 1인분 2000~3000원에 동네 작은 가게에서 먹던 국민 간식 떡볶이를 1만~2만원대 메뉴로 탈바꿈시키는데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브랜드로 통한다. 대표 메뉴 '엽기떡볶이' 가격은 2000년대 중반 1만원, 2010년대 1만2000원~1만4000원이었다. 3~4인이 함께 먹을 정도로 많은 양을 내세우며 단품 가격을 높게 잡았다.


'비싼 떡볶이' 대표 주자였던 엽떡…이제는 가성비로

'엽떡' 브랜드는 가격대가 다소 높다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후 떡볶이 시장에 신규 진출한 프랜차이즈들이 1만~2만원대 가격표를 붙일 수 있는 기준점이 됐다. '엽떡'의 전성기는 유튜브 '먹방'(먹는 방송)이 유행하고 배달앱 등장으로 프랜차이즈 떡볶이 배달이 쉬워지면서 유지될 수 있었다. 초기 유튜브 먹방 채널에서는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게 인기였는데, '엽떡'이 매운맛으로 정평이 나면서 콘텐츠로 집중적으로 활용됐다.


떡볶이 가격이 왜이래…2000원대는 옛말 2만원대 수두룩[조선물가실록] 저렴한 국민 간식 이미지가 짙었던 떡볶이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저렴한 국민 간식 이미지가 짙었던 떡볶이의 가격대가 급등하자 '엽떡'이 전반적인 떡볶이 가격을 올려놨다는 푸념도 나오고 있다. 2018년 교촌치킨이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공식화하면서 치킨 1마리 2만원 시대를 본격화 후,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가 줄줄이 배달 값을 받기 시작해 소비자들 반발을 샀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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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엽떡'은 올해까지 12년째 기본 메뉴의 가격(1만4000원)을 동결 중이다. 애플리케이션(앱) 구매 시 할인은 물론 방문 포장 3000원 할인, 매장 식사 2000원 할인 등 각종 할인 혜택을 내놓고 있다. 10년 넘게 가격을 동결 중인 '엽떡' 보다 더 비싸게 메뉴 가격을 책정한 프랜차이즈가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은 오히려 '엽떡'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고 느끼는 상황이다. '비싸다' 이미지를 벗고 인기는 계속 상승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엽떡' 운영사 핫시즈너의 매출은 2020년 589억원, 2021년 722억원, 2022년 822억원으로 매년 상승하더니 지난해에는 1084억원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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