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콘텐츠커머스]아프리카 종횡무진 여행 유튜버, 안경을 파는 비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41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여행 크리에이터 '테디여행기'
안경사 근무 중 여행유튜브 운영
77개국 여행 다니며 콘텐츠 제작
여행 중 안경용품 e커머스 사업도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활용

"진짜 '찐' 여행 유튜버시네요. 아프리카 현지인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 수 있는 영상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튜버 '테디여행기'는 지난해 11월 케냐의 전통 부족인 '삼부루족'의 마을을 찾았다. 수도 나이로비에서도 한참 떨어진 이곳을 찾은 그는 삼부루족의 전통 가옥에서 하루를 묵으면서 그들의 생활상을 체험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원주민의 주거지를 영상으로 접한 구독자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콘텐츠커머스]아프리카 종횡무진 여행 유튜버, 안경을 파는 비결 임승배 테디여행기 대표. [사진제공=카페24]
AD

테디여행기(본명 임승배)는 구독자 수가 21만명에 달하는 여행 크리에이터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현지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올린다. 삼부루족의 집에서 머문 영상 이외에도 필리핀 '다스마리냐스' 지역의 슬럼가에서 봉사하는 한국인 선교사를 조명하거나 사막에서 하룻밤을 지새우는 등 단순 관광지부터 현지 생활상까지 생생하게 전하는 게 인기 비결이다. 특히 전쟁 발생 전 찾은 우크라이나에서 만난 현지 K-팝 팬의 초대를 받아 한식을 대접받는 내용의 영상은 조회 수 330만회를 넘겼다.


지금은 여행 전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지만 임씨의 원래 직업은 안경사였다.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하기 전 안경원에서 안경사로 5년 동안 근무했다. 이후 고된 업무에 더해 보람이 떨어진다고 느끼자 직장을 그만두고 세계 여행을 떠났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 것도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오직 여행 기록을 위해 영상을 찍었지만, 유튜브에 올리자 급격히 인기를 끌었다. 이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전업 크리에이터로 들어서게 됐다. 최근에는 TV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그가 운영하는 테디여행기 채널에서는 77개국의 여행기를 담은 860여개의 영상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임씨는 "안경사는 이직이 쉬운 직업군 중 하나로, 한곳에서 오래 경력을 쌓지 않아도 복귀하고 싶을 때 스스로 개업하거나 다른 곳에 취직해 다시 복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과감하게 여행을 시작했다"면서 "그러던 중 유튜브에서 내 콘텐츠를 좋아해 주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고 기회라고 느껴 전업으로 전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안경사 경력을 살려 e커머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테디여행기' 스토어를 열고 안경과 렌즈, 세정제, 김서림 방지 스프레이 등 다양한 상품을 유튜브 채널 내에서 판매 중이다. 제품 사진으로 판매 중인 상품을 직접 착용한 사진을 활용하거나 영상 콘텐츠에 판매 중인 제품을 쓰고 나오며 콘텐츠와 커머스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다.


하지만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여행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여행을 다녀야 하는 상황. 계속되는 해외여행 일정 속에서도 그가 e커머스 사업에 뛰어들 수 있었던 비결은 카페24가 제공하는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다. 다른 소비자 대상 직접판매(Direct to Consumer·D2C) 스토어와 달리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어서다.


임씨는 "쇼핑몰을 별도로 꾸미거나 할 필요 없이 판매할 상품을 등록하고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과 콘텐츠에 연동해 바로 판매를 시작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면서 "크리에이터가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콘텐츠와 함께 자연스럽게 상품을 노출할 수 있고, 나도 차별화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사업을 시작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임씨는 향후 자신만의 안경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는 "이제 막 사업을 시작했는데도 구매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신기하다고 느꼈고, 앞으로는 리뷰 콘텐츠와 여행 상품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판매하는 방식도 고민 중"이라며 "안경사로 일했던 경력과 온라인으로 판매한다는 점 덕분에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사업이 잘되면 장기적으로는 자체 브랜드 안경을 만들어 판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