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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SK이노베이션', 어떤 시너지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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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구조 개선·에너지 포트폴리오 완성
AI향 에너지 솔루션 시장 공략

'통합 SK이노베이션', 어떤 시너지 낼까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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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이 된 ‘통합 SK이노베이션’은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인공지능(AI) 에너지 솔루션 제공 사업자로서 시장 공략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SK E&S, 상반기 영업익만 1.2兆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올해 상반기 합계 영업이익은 1조2288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손실 폭이 커지며 적자 전환(영업손실 468억원)했지만 SK E&S가 꾸준한 수익성으로 반기·합계 기준 조원 단위 영업이익을 보인 것이다. 특히 SK E&S는 상반기 영업이익 6499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클럽 달성이 유력해졌다. SK E&S는 2022년 1조7111억원, 2023년 1조3317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여왔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 시너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의 시설 투자를 위한 막대한 자금 조달을 지속해왔다. 재무 구조가 악화한 상태에서 여전히 수조 원대 투자 여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액화천연가스(LNG) 통합 밸류체인(가치사슬)이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 SK E&S와의 통합은 투자 여력에 힘을 보탠다.


외부의 평가도 달라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BB+ Stable)에서 ‘BB+ 긍정적 관찰대상(Credit Watch Positive)’으로 상향했다. S&P는 "사업 규모 및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현금 흐름 변동성이 감소할 수 있다"며 "SK E&S의 안정적인 잉여 영업 현금 흐름은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SK이노베이션의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짚었다.


'통합 SK이노베이션', 어떤 시너지 낼까

AI發 에너지 수요 폭증…신재생·수소·SMR 솔루션 제공하겠다는 '통합 SK이노'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AI 산업의 에너지 포트폴리오도 두루 갖추게 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합병을 결정한 주요 이유 중 하나가 AI 사업에 대한 에너지솔루션 제공이었다. 통합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석유·LNG 등)와 미래 에너지(재생에너지·수소·SMR 등)는 물론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기화 사업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최 회장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협력뿐만 아니라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까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구상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1일 이천포럼에서 "빅테크는 AI 데이터센터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원자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공통적으로 있었다"며 "에너지 믹스에 변화가 생기면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와 함께 2022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약 3328억원)를 투자해 선도 투자자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



더불어 중복되는 조직을 통합하면서 조직 효율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SK이노베이션은 수직 통합이 아닌 수평적 통합 방식인 사내독립기업(CIC)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중복 조직의 통합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석유화학, LNG 등 주요 사업의 성격은 다르지만 에너지 사업 전반을 보다 종합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일부 통합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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