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축제 등 연간 30회 의료봉사 나서
서울 성북구는 이달 6일까지 ‘성북문화바캉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까지는 성북초등학교에서, 이달 2일부터 6일까지는 우이천 다목적광장과 길음1동 7단지 앞 공터에 대형 물놀이 시설을 마련해 바캉스 축제를 벌인다.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비롯해 바캉스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올해 8회째를 맞는 성북문화바캉스에는 매년 1만명 이상의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찾는데, 행사를 준비하는 공무원들 외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축제를 지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성북구 동소문로에 있는 성북성심의료센터(대표원장 최낙원)는 2015년 월곡초등학교에서 진행한 제1회 바캉스부터 8회째인 올해 성북초등학교, 우이천 다목적광장까지 모든 현장에서 의료봉사와 구급차를 지원하고 있다.
성북성심의료센터는 의료인력과 구급차 운전 가능자(2인 1조) 등 총 4명을 행사 내내 2교대로 지원해 성북문화바캉스 의무실을 지킨다. 과도한 물놀이로 탈수 증세를 보여 의무실을 찾는 어린이, 물기가 있는 공간에서 아이와 놀다가 허리를 삐끗한 부모는 물론 현장에서 안전을 지키다가 다친 안전요원도 센터가 마련한 의무실을 찾는다.
작년에는 현장에서 기저질환으로 응급상황에 놓인 어린이의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의료봉사단은 그 일을 계기로 성북문화바캉스 방문객을 대상으로 ‘기저질환 여부 및 동행자의 각별한 관심을 환기하는 안내’를 제안했고, 성북구는 올해부터 이 내용을 반영했다.
성북성심의료센터는 1989년 동소문로에서 개원해 35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는 민간 의료기관이다. 365일 24시간 진료체계를 갖추고 있어 성북구민이 응급 시 가장 먼저 떠올리는 병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센터는 성북문화바캉스 외에도 ‘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등 성북구를 대표하는 축제에도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1년 평균 30여 회에 달한다. 센터의 박종훈 부장은 “보건소는 더 중요하고 신속하게 대응이 필요한 곳에 집중하도록 하고, 축제 현장은 우리 센터의 의료봉사진이 지원하고 있다”며 “ 성북구민 덕분에 의료센터가 성장할 수 있었던 만큼 봉사와 재능기부 차원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모든 문화바캉스 현장에 구급차와 의료인력을 제공하고 있는 성북성심의료센터에 대한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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