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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금리 2년 4개월만에 최저…숨통 트인 카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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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AA+ 3년물 평균금리 연 3.332%
2022년 3월31일 이후 최저
"가맹점 수수료 개편해야 업황 회복"

여전채 금리 2년 4개월만에 최저…숨통 트인 카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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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의 자금조달 창구인 여신전문채권(여전채) 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신용등급 AA+ 여전채의 3년물 평균 금리는 연 3.332%를 기록했다. 2022년 3월31일(3.323%)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의 최저치다. 여전채는 신용카드사·캐피털사 등 자체 수신 기능이 없는 여신전문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이다. 여전채 금리가 내리면 카드사의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진다. 여전채는 레고랜드 사태 등의 영향으로 2022년 11월7일 6%대에 진입한 뒤 이후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기대감의 영향으로 꾸준히 하락했다.


여전채 금리 인하에 따른 부담 완화는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현재까지 실적이 공개된 5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19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다. 우리카드를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전채 금리가 낮아지자 카드사들의 여전채 발행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30일까지 여전채 등을 포함한 기타금융채 순발행액은 2조1048억원으로 전월(-6470억원) 대비 약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신한·삼성·KB국민·롯데카드 등 한숨을 돌린 주요 카드사들은 온라인쇼핑·보험·여행·면세점 등의 업종에서 최대 5개월까지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다.



다만 업계에서는 고금리 시기 조달한 차입금이 아직 남아 있어 업황이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카드사 8곳의 올해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규모는 14조3000억원이다. 이 중 금리가 급등하기 전인 2021년 말까지 발행된 장기 카드채가 90%를 넘는다. 여기에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의 경우 카드사 대부분 위험 수준인 2%대에 근접하면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호실적은 비용 절감 등으로 얻어낸 불황형 흑자"라며 "본업과 직결된 가맹점 수수료가 개편돼야 업황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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