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제보·신속 차단 등 도입
경찰청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 분석·대응 시스템 사업의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통합대응시스템은 피싱 범죄 빅데이터를 신속하게 수집·분석해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4개년 동안 12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경찰청에는 범정부 합동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가 설치됐는데,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8만건의 피싱 신고·제보 상담을 처리했다.
올해 개발할 예정인 주요 기능은 ‘피싱 간편제보’, ‘긴급차단서비스(서킷브레이커)’, ‘통합신고 홈페이지’ 등이 있다. 피싱 간편제보는 피싱을 시도하는 전화나 문자를 스마트폰 화면상의 버튼 하나로 제보할 수 있는 기능이다. 서킷브레이커는 피싱 간편제보를 통해 확보한 전화번호를 신속하게 차단하는 서비스이다. 기존엔 번호 차단까지 24~72시간이 소요됐는데, 10분 이내를 목표로 한다. 통합신고 홈페이지는 현재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의 보이스피싱 지킴이를 국민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는 사업이다. 센터는 인공지능(AI)을 도입해 통합대응시스템의 효율성을 향상하는 등 연차별 고도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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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관계자는 “통합대응시스템이 완성되면 피싱 범죄 시도에 대한 실시간 대응으로 피해를 크게 줄이고, 빅데이터 분석·공유를 통해 실효적인 피싱 대응 정책을 수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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