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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무르익었다” 다시 힘얻는 ‘연내 3회 인하’ 전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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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제지표 둔화에 힘입어 오는 9월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내 0.75%포인트, 즉 3차례 인하 전망에도 조금씩 힘이 실리고 있다.

“美 금리인하 무르익었다” 다시 힘얻는 ‘연내 3회 인하’ 전망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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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현재 5.25~5.5%인 금리를 연내 0.7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60%대 반영 중이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 25%대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2일의 53%대와 비교해서도 더 올랐다. 통상 한 번에 0.25%포인트 인하 조치를 단행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3차례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본 셈이다.


당초 Fed는 올 초만 해도 점도표상 3차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재반등 우려가 커지자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 업데이트를 통해 연말 금리 중간값을 5.1%로 제시, 한 차례 인하 전망으로 수정한 상태다.


이 가운데 시장에서 추가 인하 전망이 다시 힘을 받는 것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최근 공개된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둔화세를 보여서다. 지난 11일 공개된 미국의 6월 CPI 상승률은 3.0%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월 대비(-0.1%)로도 약 4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률 또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4.1%를 기록하며 노동시장 둔화를 시사했다.


여기에 최근 들어 Fed 당국자, 월가 투자기관들의 목소리 역시 한층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대담에 참석해 “최근 3개월의 세 가지 지표, 특히 지난주 지표는 어느 정도 (물가 목표 달성) 자신감을 준다”면서 “인플레이션은 내려가고 노동시장도 확실히 냉각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FOMC 투표권을 갖고 있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한 행사에서 "2% 물가안정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골드만삭스는 Fed가 오는 9월이 아닌 7월 FOMC부터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 메모에서 기존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데이터가 명확한 만큼 이보다 더 일찍 움직일 '확실한 근거'가 있다. 왜 7주나 더 기다려야 하느냐”고 밝혔다. 그는 7월 인하를 검토해야 하는 이유로 명확해진 데이터, 인플레이션 재반등 우려는 늘 존재한다는 점, 오는 11월 대선에 따른 정치적 압박 등을 꼽았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같은날 "골드만삭스가 금리 인하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밝힌 뒤, 월가 트레이더들이 연내 3차례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연내 0.25%포인트씩 최소 2회 인하는 이미 기정사실화됐으며, 3번째 인하 조치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60%에 달한다"면서 선물시장에서 계약 금리가 한때 4.6%까지 떨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난주 후반 공개된 인터뷰에서 7월 인하와 9월 인하 간 실질적인 차이가 거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시장은 7월 동결 전망을 90% 이상 반영 중이다. 다음 FOMC는 7월30~31일, 9월17~18일, 11월6~7일, 12월17~18일에 개최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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