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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받아 따박따박 콩알만한 '진짜 황금' 쟁인다…저축에 빠진 중국 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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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년들이 빠진 다양한 저축 방식

월급받아 따박따박 콩알만한 '진짜 황금' 쟁인다…저축에 빠진 중국 MZ 사진=중국 웨이보 캡처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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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청년들 사이에 '저축'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방식은 다양하다. 황금콩 저축, 게임하며 돈 모으기, 짧은 기간 소액으로 하는 무통저축, 카드 없이 현금만 쓰기 등이다. 공통점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무리하게 저축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고 있는 다양한 저축 관련 해시태그들을 따라가봤다.


월급받아 따박따박 콩알만한 '진짜 황금' 쟁인다…저축에 빠진 중국 MZ 사진=중국 웨이보 캡처
월급받아 따박따박 콩알만한 '진짜 황금' 쟁인다…저축에 빠진 중국 MZ 사진=중국 웨이보 캡처

중국인 장한(30)씨는 지난해부터 황금콩을 저축하고 있다. 매달 월급을 받고 금값을 확인한다. 금값이 저렴할 때 황금콩을 사서 유리병 안에 담아 놓는다. 장 씨는 황금콩을 모으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어렸을 때 돼지저금통에 돈을 모으는 것 같다. 돈을 쓰면서도 저축하는 이 느낌이 좋다"고 했다.


'황금콩'은 중국에서 작년부터 유행한 저축방식이다. 콩처럼 작은 금덩어리를 유리병 속에 모으는 방식이다. 인증샷을 SNS 올리는 것도 청년들 사이 유행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중국 젊은이들의 투자 및 재무관리 지식이 넓어졌다는 방증으로 보고 있으며 소비보다 저축의 의미로 황금콩을 사 모으고 있다고 분석한다.

월급받아 따박따박 콩알만한 '진짜 황금' 쟁인다…저축에 빠진 중국 MZ 햄스터를 키우며 돈 저축하는 게임 모습. 사진=웨이보

200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들은 '돈 절약 게임'도 즐긴다. 샤오딩(25)씨는 게임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고, '아기 키우는 척하면서 돈을 모았다'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 예컨대 게임 속에서 아기 키우는데 필요한 물건을 사면서 실제로는 25위안을 저축하는 방식이다. 샤오 씨는 60일 후 3000달러 이상을 저축하게 됐다고 했다.


'아기 키우는 척' 외에도 '개 키우는 척' '저택 물려주는 척' '곤경에 빠진 공주' 등 다양한 상황과 스토리를 가진 가상현실 속에서 저축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게임이 많다. 지루할 수 있는 저축에 게임을 통해 재미 요소를 더한 것이다. 샤오딩 씨는 "게임을 통해 예상치 못한 지출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도 미리 체험할 수 있어 절약하는 습관을 갖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월급받아 따박따박 콩알만한 '진짜 황금' 쟁인다…저축에 빠진 중국 MZ 사진=웨이보

옌페이 칭화대학교 사회학과 부교수는 젊은이들의 저축 유행이 단기적인 사회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어질 분위기라고 주장한다. 이유는 취업난과 임대료 등 저축하기 힘든 상황 때문이다. 옌 교수는 "90~95년생들은 7080세대와 비교해 주식, 부동산 시장에서 부를 축적하기 힘들다"라며 "청년들은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 과도한 소비를 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저축하고 관리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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