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일자리로 가는 배, 광산구 시민참여형 사회적 대화의 항해를 시작합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시민 107인의 선언과 함께 지속가능 일자리를 발굴하고, 실현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의 막이 올랐다.
광산구는 지난 2일 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시원한(시민이 원하는 지속가능일자리) 광산을 위한 사회적 대화 선언식’을 열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 ‘지속가능 일자리 발굴단(이하 발굴단)’, 지속가능 일자리 사회적 대화 추진단, 지속가능 일자리특구 조성 자문단, 관계기관, 광산구의회 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지속가능 일자리특구 실현을 위해 시민 스스로 묻고, 시민이 답하는 사회적 대화의 시작을 알렸다.
모험선의 항해를 콘셉트로 진행된 선언식에서 ‘캡틴’ 박 청장은 ‘왜 사회적 대회인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그동안 시민께 어떤 일자리가 필요한지, 시민이 원하는 일자리를 만들기 어떻게 할지 등을 묻지 않았다”며 “광산구 시민참여형 사회적 대화는 처음으로 일자리·경제 민주주의를 실행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사회적 대화의 주축이 될 발굴단은 107명의 시민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제조업, 공공서비스, 민간서비스, 마을일자리 등 4개 분과로 나눠 활동하게 된다.
광산구는 9월까지 어떤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가 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분과별 토론을 진행하고, 10월에는 전체 논의 과정을 정리·종합한 대토론회를 열어 광산구 지속가능 일자리 모델을 정립하기 위한 토론 의제(질문)를 정할 방침이다.
발굴단 각 분과를 대표한 시민 4명은 이날 ‘지속가능 일자리 의제 발굴을 위한 사회적 대화 약속’을 통해 “모두에게 이로운 토론과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현재 세대뿐 아니라 미래세대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일자리 의제를 발굴하겠다”며 “대화를 통해 합의한 일자리 정책을 존중하고, 실현될 수 있도록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발굴단 참여 시민 모두가 지속가능 일자리와 관련한 바람을 담아 사회적 대화의 시작을 선언하는 ‘출항식’을 진행했다. “아무도 낙오되지 않고, 다 같이 행복한 일자리”, “불평등을 해소하는 안정적인 일자리”,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임금, 수평적 구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자리”, “청년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여성, 노인, 주부를 위한 일자리“ 등 각자가 꿈꾸는 일자리를 종이배에 적어 날리는 설정극(퍼포먼스)이 펼쳐졌다.
박 구청장은 “시민참여형 사회적 대화는 지속가능한 일자리로 가는 배”라며 “그 배가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하는 일자리, 시민 모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더 나은 일자리라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해 돕고,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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