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시기 딱 맞춘 1000만송이 장미 보러 온 관람객 303만명...주민 참여로 완성한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 위상 확보...대규모 인력배치로 깨끗한 축제, 안전한 축제, 친절한 축제 관리 주력
“2024 중랑 서울장미축제는 중랑구민이 다시 한번 마음을 모으고 같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300만 명 이상 방문하는 큰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중랑구민이 자랑스럽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2024 중랑 서울장미축제를 마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2024 중랑 서울 장미축제는 1000만송이 장미가 길이 5.45km에 달하는 드넓은 중랑천과 둑방을 화려하게 수놓았으며 이를 보러 온 관람객은 지난해보다 43만명 증가한 303만명에 달했다. 관람객들은 “장미꽃이 기대 이상이었다”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가 맞다” “이제 5월을 대표하는 축제하면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라는 평가를 쏟아냈다.
중랑구가 장미꽃을 본격적으로 심고 가꾼 구간은 묵동천에서 장평교까지 이어지는 5.45km 장미터널과 중랑천변으로 매우 광범위한 공간에 걸쳐 있다. 수림대공원 외 5곳의 중랑장미정원은 대규모 꽃밭으로 조성되어 있어 평지 관람이 가능, 제방은 터널형 아치가 설치되어 있어 걸으면서 바라보는 덩굴장미의 연속적인 풍경이 환상적이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중랑구만의 신품종인 ‘망우 장미’를 포함해 세계 각국의 장미 209종, 31만여 주 1000만송이 장미가 꽃을 피운다. 올해는 8000주를 추가로 심었다. 축제 기간에 운영한 다채로운 체험·전시 부스와 공연 등은 즐길거리, 먹거리, 볼거리가 풍성한 축제를 완성했으며 특히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나가는 장미퍼레이드는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류 구청장은 “축제를 준비하면서 중랑구민들에게는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에 참여하고 주인이 되어 개최한다는 자부심을 주고, 방문객들에게는 ‘안전하고 깨끗하고 친절하다’는 인상을 심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또 ‘2024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여느 축제와 비교해 특별한 이유는 시작부터 끝까지 주민이 주인으로 참여하고 같이 완성해가는 축제라는 점이다. 우선 기획단계부터 주민이 참여한다. 주민들이 축제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시작부터 같이 기획, 끝난 후에는 평가회를 통해 다음 축제에 개선할 여러 의견을 모으는 방식이다.
장미축제를 홍보하는 포스터의 주인공도 모두 주민 홍보모델이고, 장미퍼레이드를 꾸미는 아이디어부터 참여자 역시 전부 각 동에서 신청한 주민들로 구성했다. 특히 메인행사 전날 열린 ‘중랑 서울장미축제 성공기원 걷기대회’는 오직 중랑구에서나 가능한 종교 대통합의 장이었다.
축제의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빼놓을 수 없다. 축제장 내부의 지역 내 중소기업 부스와 전통시장 부스 등은 당일 매출 증대와 홍보 효과가 매우 컸다. 일부 업소는 전 메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중랑장미주간 가격할인제도에 참여해 방문객에게 혜택을 제공, ‘장미슐랭’ 식당으로 선정, 방문 인증 SNS 이벤트와 연계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류 구청장은 “중랑 서울장미축제는 ‘앞으로 100년 이상 이어갈 중랑의 유산”이라며 “이를 위해 축제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장미를 가꾸는 일에 집중, 주민들의 참여를 넓혀 진정으로 주민을 위로하고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중랑구가 모델로 삼은 불가리아 카잔루크시의 장미축제가 120년 전통을 이어왔듯이 중랑구도 축제의 역사를 하나하나 기록해서 전통과 명성을 쌓아 나가겠다는 각오다.
류경기 구청장은 “중랑구가 예산 1조원 시대를 보내며 교육과 경제, 도시 공간구조의 획기적인 변화와 성장을 차분히 이끌어가고 있는데, 중랑 서울장미축제를 통해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 이 기세로 중랑 서울장미축제를 대한민국의 대표 축제로 발전시키고 중랑구는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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