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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천자]오늘부터 나를 고쳐 쓰기로 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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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나를 고쳐 쓴다니 얼핏 어렵고 대단한 일처럼 들리지만, 원래 큰일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법. 고쳐 쓰기의 첫 번째 단계는 일단 자신을 아는 것이다. 평소 무엇을 먹고 어떻게 움직였을 때 컨디션이 좋거나 나쁜지, 어떤 때 기분이 가벼워지고 어떤 때 마음이 무너지는지, 남들이 그렇다는 것 말고 내가 겪어 보아 아는 게 중요하다. 저자는 특히 건강에 관해서라면 ‘모르는 게 병, 아는 게 힘’이라고 믿는다. 운동, 식단, 생활 습관부터 만성질환 대처법까지 적극적으로 자기 몸에 귀를 기울이며 맞춤 답안을 찾는다. 예민한 사람일수록 스스로 더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부실한 나를 데리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답답한 이들에게, 저자는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고, 다시 태어나지 않고도 삶을 바꾸는 방법이 있다고 강조한다. 글자 수 1020자.
[하루천자]오늘부터 나를 고쳐 쓰기로 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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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 상태를 일정한 주기로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은 과잉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권장하는 식사법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중 16시간 공복 유지, 격일 단식, 일주일에 하루 이틀 굶기 등의 방법이 있다. 실제로 간헐적 단식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하거나 건강을 회복했다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들려 온다. 공복 상태에서 우리 몸은 새로운 세포를 만들기보다 기존 세포를 고치는 데 더 힘을 쏟는데,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살이 빠지고 건강도 좋아진다는 이치다.


<회복탄력성>을 쓴 김주환 교수 역시 음식의 종류에 집착하느니 간헐적 단식을 하라고 추천한다. 무엇을 먹으면 몸에 좋고 해로운지는 연굴르 통해 밝히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붉은 고기를 하루에 100그램 이상 먹으면 대장암 위험도가 17퍼센트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더라도, 그 사람이 고기와 함께 와인을 자주 즐기거나 채소를 적게 먹는다거나 하는 변수가 있다면 정확성을 신뢰하기 어렵다. 하지만 공복 상태를 16시간 이상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는 것은 증명할 수 있다.

(중략)


그동안 건강에 좋다는 것들을 찾아 헤매고 더할 생각만 했지 뺄 생각은 하지 못했다. 먹지 말라는 것만 덜 먹어도 몸이 달라진다. 그걸 모르고 광고와 잘못된 정보에 혹해서 돈과 정성을 들여 가며 먹을 생각만 했다. 아픈 사람들은 자꾸 귀가 얇아진다. 누군가 “야채수를 6개월 동안 먹고 아토피가 완치됐다던데” 하면 결제 버튼부터 누르던 나였다. 물론 운 좋게 그것이 나와 맞을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그보다는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는 게 먼저다. 배고프지 않는데 먹는 것, 자연에서 나온 재료가 아닌 것, 지나치게 달거나 매운 음식, 튀긴 음식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다.


그런데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이 너무 많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 먹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았다가 어느 순간 주체하지 못하고 폭식하게 되는 반동 현상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니 가끔은 먹고 싶은 것을 허용하고 평소에는 약간 허전한 속을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이야말로 평생 실천 가능한 안정적 건강법이 아닐까 싶다.



-김선영, <오늘부터 나를 고쳐 쓰기로 했다>, 부키, 1만7500원

[하루천자]오늘부터 나를 고쳐 쓰기로 했다<2>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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