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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中 일대일로 주춤, 美 '인도-중동-유럽 경제 회랑'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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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중동·유럽 하나로…中 견제 나선 美
中 BRI 자금난에 일부 사업 취소 또는 축소

'인도-중동-유럽 경제 회랑(India-Middle East-Europe Economic Corridor·IMEC)'은 미국이 주도해 인도와 유럽을 해상 및 철도 네트워크로 직접 연결, 석유 등 에너지와 상품 수송을 원활하게 하려는 프로젝트다.


인도 뭄바이를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스라엘 하이파, 그리스 피네우스에서 이탈리아까지 연결하는 경제 회랑이다. 인도와 아라비아만을 연결하는 '동부 회랑'과 아라비아만과 유럽을 연결하는 '북부 회랑'으로 구성돼 있다.

[뉴스속 용어]中 일대일로 주춤, 美 '인도-중동-유럽 경제 회랑' 꿈틀 지난해 9월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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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철도 노선을 포함해 신뢰할 수 있고 비용 대비 효과적인(cost-effective) 국경 간 선박 대 철도(ship-to-rail) 환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해상 및 육상 운송을 보완하고 인도에서부터 UAE,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스라엘을 거쳐 유럽까지 상품과 서비스의 환적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존 운송로는 수에즈 운하(이집트), 국제남북운송 회랑 NSTC(러시아-이란), 일대일로(一帶一路·Belt and Road Initiative·BRI)'로 해석할 수 있다. IMEC 프로젝트를 통해 관련 국가는 역내 공급망 확보, 무역 접근성 증대, 무역 원활화 개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2023년 9월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IMEC 설립을 주창했다. 이에 미국·인도·사우디아라비아·UAE·프랑스·독일·이탈리아·유럽연합(EU) 정상이 양해각서를 체결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는 중국의 일대일로(BRI) 탈퇴를 염두에 두고 IMEC 양해각서에 서명했고, 3개월 후 중국에 BRI 공식 탈퇴를 통보했다.


당시 뉴델리 G20 정상회의에서는 IMEC 프로젝트가 인도와 중동·유럽을 하나로 묶어 사실상 중국의 BRI에 맞서는 새로운 경제회랑이라는 의도를 굳이 감추지 않았다.

[뉴스속 용어]中 일대일로 주춤, 美 '인도-중동-유럽 경제 회랑' 꿈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을 마친 뒤 별도 회담을 갖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스푸트니크 통신/연합뉴스]

2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동남아 BRI 사업이 520억달러(약 70조3000억원) 자금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 연구소 연구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동남아시아에 24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770억달러(약 104조원)가 필요하지만, 현재 520억달러가 부족한 상태다.


SCMP는 24개 프로젝트의 평균 진척도가 33% 수준인데, 일부는 자금난으로 취소됐거나 규모가 축소됐다고 전했다.


일대일로 사업은 2014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창했다. 중동·유럽·동남아·아프리카 등을 육상·해상으로 연결한 중국 중심의 경제권 구상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경기 침체에 부닥친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을 자금 부족을 이유로 축소하거나 선택적으로 진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IMEC 프로젝트는 기존의 경제회랑과 공급망 대비 비용 및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겠지만,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차분히 진행되는 모양새다. 지난 11일 미 국무부의 리처드 베르마 운영·재정 담당 부장관은 사실상 중국의 BRI에 맞서기 위해 향후 5년간 국제 인프라 투자에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투입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난해 설립 이후 IMEC 프로젝트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스속 용어]中 일대일로 주춤, 美 '인도-중동-유럽 경제 회랑' 꿈틀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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