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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뚫은 금값, 금펀드에 화색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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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연일 사상 최고치
금펀드 연초 이후 부진했던 수익률 회복세

최근 금 가격이 상승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에 연초 이후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던 금 펀드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 펀드 12개의 주간 수익률은 6.07%를 기록하며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하는 46개 테마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회복세다. 금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1월 말 기준 -4.98%로 저조했으나 현재는 -0.46%까지 회복했다.


금 펀드의 분위기 반전은 최근 고공행진 하는 금 가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3% 오른 온스당 2165.2달러에 마감했다. 6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금값도 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최근 9만원을 돌파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천장 뚫은 금값, 금펀드에 화색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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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감이 최근 금값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하는 과정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금 가격이 3월 들어 급등하기 시작했다"면서 "미국 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47.8로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신규 수주와 생산이 모두 위축 국면에 머물면서 경제지표가 다소 약화하자 Fed의 금리 인하에는 도리어 긍정적인 신호라는 인식이 동반되며 금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당장 금리를 인하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하에 필요한 확신이 설 시점이 머지않았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을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해석하고 Fed가 오는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은 귀금속 상품의 특성을 고려할 시 역대 최고치 돌파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다만 기대감만으로 급등한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금 가격이 본질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실질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여야 하는데 달러와 금리 모두 아직 방향성을 명확하게 잡지 못한 상황"이라며 "오는 6월부터 미국의 금리 인하가 시작된다면 달러 약세와 실질금리 하락이 유효하겠지만 그 폭이 크지 않고 경기 침체 우려도 제한돼 금 가격이 일방적으로 오를 장세는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 가격은 연말까지 강보합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나 현재 가격은 밴드 상단에 근접한 것으로 보여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도 "금리나 물가 경로, 전쟁 상황 등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 단기적으로 금 가격은 역대 최고치에서 추가 상승이 가능한 환경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단기 과매수 상태에 대한 되돌림 약세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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