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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광역버스 대란' 두 번은 없다… 서울시, 정류소 혼잡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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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입구 2개 정류소 신설
명동·남대문세무서 정차 분산

강남역·신논현역·사당역 분산
동일 방향 노선 혼잡 해소

서울시가 광역버스 밀집으로 보행자 혼잡과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주요 정류장에 대한 대대적 개편에 나선다. 지난번 버스대란이 발생한 명동입구를 비롯해 남대문세무서, 강남역, 신논현역, 사당역 등이 대상이다.


22일 서울시는 높은 통행량으로 보행로 밀집, 안전 우려 등이 발생했던 광역버스 정류소의 혼잡도를 개선하고자 정류장 신설 및 분산을 골자로 한 이같은 긴급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명동 '광역버스 대란' 두 번은 없다… 서울시, 정류소 혼잡 개선 명동입구 정류소 및 노선 조정시행도[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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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 개선 대책은 ▲계도요원 배치 ▲정류소 신설 및 조정 ▲노선 조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우선 서울시는 정류소 인근 지역에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계도 요원을 배치해 현장 질서를 확립하기로 했다. 지난달 8일 명동입구 정류소를 시작으로 현장 계도요원 투입이 대부분 완료된 상황으로, 모범운전자연합회와 협의해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광역버스가 밀집해 보행자 혼잡 및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주요정류장에 대해서는 권역별 현황에 맞춰 정류소 신설 및 위치 조정, 노선 조정을 시행한다. 주요 구간은 명동입구, 남대문세무서, 강남역, 신논현역, 사당역 등이다.


명동입구 정류소는 퇴근 첨두시 밀집이 높은 점을 고려해 총 8개의 광역버스 노선을 새롭게 신설되는 인근의 광교 정류소와 명동입구B 정류소 등으로 분산하기로 했다. 신규 정류소는 24일부터 운행을 개시한다. 남대문세무서(구 백병원) 정류소의 경우에는 경기도와 협의해 10개의 노선을 신설 예정인 명동성당 정류소(가칭)로 이전함으로써 혼잡도를 낮출 예정이다.


버스 집중으로 혼잡이 높았던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당역도 경기도와 협의해 상반기 내 정류소 조정, 연내 노선 조정을 추진하는 등 신속하게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강남역의 경우 중앙정류소로의 노선 집중을 해소할 수 있도록 인근 지역에 위치한 3개 가로변 정류소로 같은 방향의 버스 노선을 분산, 이전을 추진한다.


신논현역도 그간 통행 집중이 높았던 곳으로, 퇴근시간대 보행 안전을 확립할 수 있도록 현재 밀집 정류소에 계도 요원 배치를 완료한 상태다. 상반기 중에는 5개 노선의 정차 방향을 인근 정류소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사당역은 혼잡도가 높은 사당역9번출구앞 정류소에 계도요원을 배치하고, 상반기 중에는 1개 노선을 사당역4번출구앞 정류소로 이전해 혼잡도를 완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광역버스의 혼잡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 조치도 논의한다. 노선 조정의 경우, 광역버스 면허권자인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및 경기도와의 협의가 필요함에 따라, 관계기관 실무협의체를 통해 운행경로 변경 등 노선 집중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명동입구의 경우 5개 노선은 운행경로 변경을 통해 인근 지역에서 회차토록 조치하고 2개 노선은 명동입구 정류소 무정차 통과 등의 방안을 마련해 과다 집중된 노선을 분산하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대책을 시행하기에 앞서 혼잡도가 높은 정류소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정류장 분산 및 노선 조정안을 반영해 시뮬레이션을 추진하며 사전 과정을 거쳤다. 서울연구원이 서울시가 마련한 명동입구 정류장의 분산 재배치 및 노선 조정 적용 등의 대책에 대해서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명동입구 정류소 기준으로 평균 버스 대기행렬이 312m에서 93m로 감소하고, 일반차량 통행 속도도 17.9km/h에서 21.7km/h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혼잡 해소에 있어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남대문세무서 정류소에 대해서도 승하차 분산 등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립대에 의뢰해 시뮬레이션 분석을 시행했다. 현재 명동성당 교차로는 운행 노선의 83%가 경기 버스이며, 중앙차로 집중으로 인한 과밀을 겪고 있다. 분석 결과, 인접 가로변 정류소로 분산 배치할 경우 삼일대로 통행시간이 약 5% 단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로 용량 한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류장에 광역버스 등 다수 노선이 집중적으로 몰려있어 승객 탑승 시 불편뿐만 아니라 무단횡단 등 안전 우려 사항도 발생하고 있다"며 "수도권 대중교통 편의를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라도 정류소 분산 및 노선조정 등은 반드시 필요한 만큼, 대광위 및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혼잡도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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