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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채 313조달러 '사상 최대'…“10년간 100조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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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GDP의 330% 해당

지난해 글로벌 부채 규모가 313조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채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금리 환경에서 정부 및 기업들의 상환 부담도 한층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글로벌 부채 313조달러 '사상 최대'…“10년간 100조달러↑” [이미지출처: 국제금융협회(I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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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협회(IIF)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글로벌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을 기준으로 한 전 세계 부채 규모는 전년 대비 15조달러 늘어난 313조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3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 부채는 무려 100조달러 이상 확대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이 전체 부채의 55%를 차지했다. 선진국 외에도 인도, 아르헨티나, 중국,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부채가 빠르게 급증하고 있어 향후 우려점으로 꼽혔다. 부문별로는 정부부채가 89조9000억달러로 파악됐다. 이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직후와 비교해 약 71조달러 늘어난 수치다. 팬데믹 충격 이후 대다수 국가가 경기 부양을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친 여파로 분석된다.


특히 이러한 부채 규모는 최근 몇 년간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저금리에서 고금리로 빠르게 돌아섰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그간 누적된 금리 인상 여파로 정부 및 기업들의 상환 부담이 한층 커졌음을 보여준다는 이유에서다. IIF 역시 부채가 많은 정부의 경우 "수입 대비 평균 이자 지출이 상당히 급증했다"고 짚었다. 서유럽 및 북미 국가들의 평균 정부부채 이자 지출은 지난해 세입의 3.2% 수준에서 내년에는 4.1%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수록 부채로 인한 고통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IIF는 "경제는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밑돌고 있고, 이자 비용은 상승 중"이라며 "대외 차입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연내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중앙은행 당국자들은 자칫 인플레이션이 재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로 시장의 조기 인하 기대에 연일 경계감을 내비치고 있다.



IIF 역시 이날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차입비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또 지리 경제적 파편화, 지정학적 갈등, 보호무역주의 등을 리스크로 꼽으며 글로벌 변동성과 부채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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