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서울형 늘봄학교 운영 계획' 발표
1학기 희망교 38교… 2학기 초1 전체 확대
현장 지원 위해 기간제 교원 우선 배치 예정
3월부터 서울 시내 38개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학년 맞춤형 돌봄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정부가 올해부터 ‘늘봄학교 전면 도입’을 예고한 가운데, 2학기에는 공립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이 16일 공개한 ‘2024년 서울형 늘봄학교 운영 계획’에 따르면 오는 1학기부터 참여를 희망한 초등학교 38개교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놀이 중심의 수업으로, 매일 방과 후 2시간 동안 진행한다. 학기 중 추가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가 있다면 최대 150개교까지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1학기부터 적용되는 학교는 서울 동부교육지원청 5곳(상봉·전동·중목·홍파·휘경초), 서부교육지원청 6곳(갈현·구현·수색·아현·연공·창서초), 남부교육지원청 2곳(백산·오정초) 등 총 38개교다.
기존의 방과후학교와 돌봄 프로그램을 결합한 ‘돌봄연계형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돌봄과 교육을 더한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구상해 서울형 늘봄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는 게 서울시교육청 구상이다. 2월 중으로 희망 학교 수요조사를 진행한 후 3월 중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그동안 시행하던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은 더욱 내실화할 계획이다. 올해 방과후학교 기본사업비는 총 57억원, 추가 사업비는 17억원으로 책정됐다. 돌봄교실의 경우 지자체와 연계해 지역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다.
앞서 교육부는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통해 올해 1학기 전국 2700여곳을 시작으로 2학기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도 1학기 중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2학기에는 공립 초등학교 전체 565개교를 대상으로 전면 시행에 나설 예정이다.
그간 지적돼 왔던 인력 부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지원 인력 배정에도 나선다. 현장 지원을 위해 1학기에는 운영되는 학교에 기간제 교원을 배치하고, 2학기부터는 전체 초등학교에 늘봄실무직원을 둬 늘봄학교 관련 행정 업무를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업무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2개월간의 단기인력도 채용한다.
본청에는 늘봄추진단을 설치해 각 부서 간 협업을 바탕으로 한 지원 체계를 설계한다. 또 서울의 12개 늘봄지원센터를 확대 개편해 늘봄학교가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서울형 늘봄사업 추진이 돌봄 수요 해소를 통한 저출산 해결의 효과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아울러 앞으로도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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