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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행족의 갓생살기' 여행트렌드도 바꾼 MZ[청춘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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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여행 즐기는 '혼행족' 증가
'갓생살기' 열풍 맞물리면서 인기

'혼행족의 갓생살기' 여행트렌드도 바꾼 MZ[청춘보고서]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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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한 마케팅 회사에 재직 중인 3년 차 직장인 한모씨(27)는 최근 제주도로 혼자 여행을 떠났다. 지인들과 일정을 맞추기 쉽지 않은 데다 홀로 조용히 생각 정리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한 씨는 "야근이 많은 직장으로 인해 회의감이 들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지인들과 가면 일정을 마음대로 조정하지 못하고, 음식 메뉴부터 숙소까지 상대방을 고려해야 해서 피곤했다"고 전했다. 이어 "혼자 여행을 떠난 건 처음이었는데, 남 눈치 보지 않고 제대로 힐링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최근 나 홀로 여행을 즐기려는 이른바 '혼행족'이 늘고 있다. 과거 홀로 여행하는 것에 대해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 욕구가 증가한 데다 젊은 층 사이에서 부는 '갓생살기' 열풍과 맞물리면서 혼행족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혼행은 일반적인 여행뿐 아니라 혼캠(혼자 캠핑), 혼등(혼자 등산), 혼캉스(혼자 바캉스) 등으로 세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도 초개인화 시대…'갓생살기' 열풍 맞물려 혼행족 ↑
'혼행족의 갓생살기' 여행트렌드도 바꾼 MZ[청춘보고서]

최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관광 트렌드 분석 및 전망 2023~2025' 보고서를 통해 올해 관광 트렌드로 '초개인화 시대, 여행경험의 나노화'를 꼽았다.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혼자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이 늘면서 개인별 맞춤 여행을 중시하는 여행족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혼행은 MZ세대의 '갓생 살기' 라이프스타일과 맞물리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MZ세대의 '갓생 살기'는 여행에서 '혼행의 다변화'로 나타난다. 인생 경험, 감성 충족, 심신 치유, 기록여행 등 주요 혼행 키워드에서 보이듯 여유로움, 심미성, 자아 성찰적 여행이 주요 혼행 트렌드로 나타나고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즉,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혼자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겨울 강원도 인제로 홀로 여행을 떠났다는 직장인 정모씨(27)는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아쉽기도 했지만,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혼자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혼자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는 매년 늘고 있다. 통계청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국민여행조사를 보면 1인 가구 비중(2018년 29.3%→2019년 30.2%→2020년 31.7%)과 함께 혼자 여행하는 수요(2018년 2.5%→2019년 4.1%→2020년 4.8%)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서도 혼행 관심 이어져…여행 크리에이터 인기도 ↑
'혼행족의 갓생살기' 여행트렌드도 바꾼 MZ[청춘보고서]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각에서는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혼자 여행을 택하는 이들도 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여행 경비 부담이 커지면서 저렴한 숙박시설 및 교통편을 찾는 등 남들 눈치 보지 않고 부담 없이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직장인 이모씨(28)는 "SNS에 자랑하기 위해 가는 여행이 아닌 특별한 추억을 쌓기 위한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다.


혼행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혼행'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10만여개가 넘는 게시물이 나온다. 또 유튜브에서도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과 '곽튜브'의 구독자 수가 각각 201만명, 177만명인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빠니보틀은 지난해 유튜브가 발표한 'TOP10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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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혼행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개인의 나노화된 취향을 반영한 여행행태는 여행 콘텐츠 세분화로 발전될 것"이라며 "럭셔리 관광부터 일상생활 여행, 테마별 여행 등 개별 관광객 요구에 맞춘 커스터마이징화 된 여행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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