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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철수 고맙네"…네이버·아프리카TV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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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한 달여만에 주가 50% ↑
"사용자 증가로 실적 성장에 긍정적"

네이버와 아프리카TV의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방송 플랫폼 트위치의 한국 철수 결정으로 스트리머들이 네이버 '치지직'이나 아프리카TV 등 다른 플랫폼으로 이적을 가속하면서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위치 철수 고맙네"…네이버·아프리카TV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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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네이버와 아프리카TV의 주가는 각각 22만6500원, 9만88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6일 트위치가 한국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밝힌 전날 대비로는 각각 6.34%, 53.8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률 2.95%, 7.45%를 뛰어넘는다.


아프리카TV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유는 직접적인 수혜를 입기 때문이다. 아프리카TV의 사업영역을 살펴보면 크게 플랫폼(기부경제 선물, 일명 별풍선), 광고 및 콘텐츠 제작, 기타 등의 순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플랫폼 비중이 77%에 달한다.


즉, 스트리머를 통해 나오는 기부경제 선물이 큰 영역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유명 스트리머들이 이적하게 되면 아프리카TV는 그만큼 수혜를 입는다. 특히 최근 유명 스트리머 '우왁굳'이 아프리카TV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자로 톱 스트리머 우왁굳 및 이세계아이돌이 아프리카TV로의 이적을 확정했다"며 "해당 방송인들의 평균 시청자 수의 단순합계는 15만명으로, 아프리카TV 평균 시청자 수 14만명을 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아프리카TV가 리빌딩에 들어간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아프리카TV는 '숲(SOOP)'으로 서비스명과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비주력 스트리밍 분야의 성장이 기대된다. 그는 "단순한 서비스명 변경은 아니다"며 "상대적으로 아프리카 TV가 열위인 종합게임, 단순 토크 방송 등의 카테고리까지 확장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방송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광고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할수록 광고부터 시작해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치지직을 통해 단가가 높은 동영상 광고가 증가할 것"이라며 "게임 스트리밍 주요 수요층인 젊은 층을 확보하며 전체 플랫폼 연령대가 낮아지는 효과 및 체류시간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네이버 생태계 내 이용자의 광고 타기팅 고도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치지직 외에 회사 자체적으로도 인공지능(AI)이나 웹툰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성 AI 기반 광고 사업의 성과가 글로벌 기업의 실적을 통해 확인되거나 금리 인하로 웹툰과 엔터테인먼트 등 상장을 준비하는 신사업의 가치가 부각될 경우 기업가치의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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