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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내부거래 금액 725조 기록…SK 내부거래 가장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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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발표

대기업의 내부거래 금액이 75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20% 이상인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지난해보다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으로 분석을 시작한 국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 금액은 477조원으로 나타나, 국내 계열사간 내부거래 규모보다 200조원 가량 더 크게 나타났다. 총수가 있는 기업 중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이 모두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에스케이(SK)였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의 2022년 상품, 용역 거래 현황 등(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82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2503개 계열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33.4%, 내부거래 금액은 75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계열사간 내부거래 비중은 12.2%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증가했고, 내부거래금액도 지난해보다 57조1000억원 늘어난 27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으로 분석한 국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 금액은 477조원으로 나타났다. 국내계열사간 거래보다 202조2000억원이 더 컸다. 공정위는 해외 고객을 위한 해외거점 판매법인(국외계열사) 사이에서 대규모 대출이 발생한 영향으로 파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보통 공장은 국내에 있고 해외에 판매하기 위해 해외 법인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떄문에 해외판매법인에 판매한 매출액이 크게 잡혔다”면서 “국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큰 집단은 한국타이어, 삼성이었고 금액이 큰 경우는 SK와 현대차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196조4000억원으로 전년(155조9000억원)보다 40조5000억원 늘어나 최근 5년간 가장 크게늘었다. 이는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금액(275조1000억원)의 71.4%를 차지하는 수치다. 특히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회사의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지난해 8.6%에서 11.7%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내부거래 비중이 전년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집단은 에스케이(4.6%포인트), 한화(0.6%포인트), 현대자동차(0.6%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금액 기준으로 SK는 21조원, 현대자동차는 10조원이 늘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에스케이의 경우 지난해 유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SK에너지주식회사가 계열회사를 통해서 발생시킨 매출이 굉장히 많이 증가했다”며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 시장 호조로 수출 완성차에 들어가는 부품 관련 계열사들의 매출이 굉장히 증가한 영향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부당 내부거래 발생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공정위는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 금액이 크다는 것만으로 부당 내부거래 소지가 높다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총수일가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 간 양(+)의 상관관계가 지속되는데다가 내부거래 관련 수의계약 비중이 큰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내부거래 금액 725조 기록…SK 내부거래 가장 크게 늘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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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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