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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한국證, 글로벌1위 '인니 펄프회사' 김치본드 발행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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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 OKI Pulp & Paper Mills, 1000만달러 달러화채권 발행
현지법인 설립 후 IPO·인수금융 등 IB 부문 꾸준한 성과

신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B투자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글로벌 최대 규모의 인도네시아 펄프·제지그룹 계열사의 김치본드(국내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 발행 주관을 완료했다. 세 증권사는 현지 대표 기업들의 김치본드 발행과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맡는 등 인도네시아 투자은행(IB) 비즈니스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KB증권은 최근 ‘PT OKI Pulp & Paper Mills(OKI)’이 발행하는 8000만달러(약 1000억원)어치의 김치본드를 인수했다. 각 증권사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인수한 김치본드를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사채를 발행하는 방법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OKI는 김치본드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존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OKI는 글로벌 1위의 펄프 생산능력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기업이다. 세계 최대의 종합제지그룹인 Asia Pulp & Paper Group(APP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APP그룹은 인도네시아 재계 2위인 시나르마스그룹의 중간지주사로서 인도네시아 외에도 미국·중국 등 주요국에도 대규모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해 현지 IB 비즈니스를 확대해왔다.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 기업의 김치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현지 상장기업의 공모채와 사모사채 주관과 인수업무를 맡았다.


한국투자증권 현지 법인(KIS인도네시아)은 다수의 김치본드 발행을 주관하는 동시에 IPO를 주관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수산업 부문 대표회사 중 하나인 실라캅 사무드라(PT Cilacap Samudera Fishing Industry)의 IPO 대표 주관을 맡아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무리했다. 국영 건설업체 ADHI(PT Adhi Karya)가 발행하는 공모채권 주관사로도 참여했다.


KB투자증권은 이번 김치본드 발행 주관 외에도 같은 APP그룹 계열사인 ‘PT Indah Kiat Pulp & Paper Tbk(IKPP)’의 사모사채 발행을 주관하기도 했다. IKPP는 APP그룹의 지주회사인 PT Purinusa Eka Persada의 자회사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지 기업 네트워크를 꾸준히 늘려왔다"면서 "시중은행 현지 법인들과 연계해 채권 발행뿐만 아니라 IPO, 인수금융, 광산 투자,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등으로의 IB 비즈니스 확장과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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