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0일 2.2%↑
산업연, '수출 5.6% 늘고·무역흑자 265억달러' 전망
이달 20일까지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11월과 12월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내년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관세청이 발표한 '11월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은 33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해당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와 같았다. 일평균 수출액은 21억8000만달러로 역시 2.2% 늘었다.
수출 주요 품목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2.4%)와 승용차(20.1%), 석유제품(0.4%) 등은 증가했고 자동차 부품(-3.6%) 등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5.7%)과 베트남(1.4%), 일본(10.8%) 등은 늘었고 중국(-2.4%), 유럽연합(EU·-4.1%) 등은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월말에 수출이 집중되는 최근의 흐름을 감안할 때 이번 달 20일까지 이어지고 있는 수출 플러스 기조가 월말까지 더욱 확대돼 월 전체로는 무역흑자 전환과 수출 증가율 상승이 예상된다"며 "특히 지난해 8월 이후 16개월 만에 반도체 수출의 플러스 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라면과 김밥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농식품과 지능형농장(스마트팜) 등 전후방산업을 포함한 'K-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이 이달 3주차까지 10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2% 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농식품 수출은 지난 9월 2주차에 처음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11월 3주차까지 지난해보다 1% 증가한 79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올해도 역대 최고 실적 갱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부는 11~12월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12월 1066억달러인 수출액을 올해 11~12월에는 1100억달러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산업연은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5.6% 증가하고, 265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근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세계 경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탈세계화 등에 따른 인플레 압력으로 주요국들의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제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세계교역은 올해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반등할 전망"이라며 "수출은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자동차의 견조한 수출 규모 유지, 전년도의 기저효과와 세계 무역의 완만한 회복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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