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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다시 뛰나]②당국 눈치에 '싼 금리' 인뱅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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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다시 뛰나]②당국 눈치에 '싼 금리' 인뱅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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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들을 끌어모았던 인터넷전문은행의 저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주춤해질 전망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급증한 가계대출의 원인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지목하고 있어서다. 이외 시중은행 역시 경쟁적으로 내놓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판매 중단하는 등 몸 사리기에 나선 모양새다.


저금리 제공하던 인뱅도 '주춤'…금리 조절하나

22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카카오뱅크·케이뱅크가 신규 취급한 분할 상환 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4.02~4.14%로 집계됐다. 이는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평균 금리인 4.31~4.79% 대비 상단은 0.65%포인트, 하단은 0.2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 영향으로 카카오뱅크·케이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크게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3조원이 늘었고,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잔액 또한 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신규취급액 또한 카카오뱅크는 3조5000억원, 케이뱅크는 9000억원에 달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확대가 최근 가계대출 급증의 주된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압박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택담보대출 쏠림이 중·저신용자에게 자금 공급을 하라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정책적 목적에 합치되는지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현장 점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렇듯 가계대출과 관련한 당국의 압박이 본격화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강점인 '낮은 금리'도 조절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출총량 규제 때도 결국 금리를 올리고 한도를 줄이는 게 은행들의 수단이었고, 이번에 당국이 시그널 주면서 비슷하게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겠냐"며 "고객들에게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날 기준 카카오뱅크·케이뱅크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05~6.81%로 4대 시중은행과의 차이가 상단 0.12%포인트, 하단 0.25%포인트로 미미해졌다.


[금리 다시 뛰나]②당국 눈치에 '싼 금리' 인뱅도 주춤 NH농협은행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 중단을 예고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4대 은행 주담대 감소·NH농협은 50년 만기 대출 중단도

시중은행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4대 시중은행의 지난 17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17조19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417조9985억원) 대비 8013억원 감소한 수치다.


4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이유는 복합적이란 평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대출금리가 상승추세를 이어가면서 일부 차주가 선제적으로 주택을 매도하고 상환에 나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대출수요 중 상당 부분은 금리 수준이 낮은 다른 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함께 가계대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철퇴를 맞고 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6조원 늘어나는 등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자 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다. NH농협은행은 당장 내달부터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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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농협은행이 최근 금리 수준을 낮추면서 공격적으로 가계대출 영업에 나섰던 게 사실"이라면서 "당국이 대출증가의 원인으로 인터넷전문은행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꼽으면서 황급히 이를 중단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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