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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 하루천자]울진∼태안 849㎞ 동서트레일…첫 출발 ‘우리금융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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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 하루천자]울진∼태안 849㎞ 동서트레일…첫 출발 ‘우리금융길’ 6월 1일 '동서트레일' 시범구간인 '우리금융길' 개통식에서 손병복 울진군수(왼쪽에서 네번째),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왼쪽에서 다섯번째), 남성현 산림청장(왼쪽에서 여섯번째), 이원덕 우리은행장(왼쪽에서 일곱번째), 전범권 한국등산트레킹센터이사장(왼쪽에서 여덟번째)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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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횡단하는 동서트레일은 동쪽 끝 울진금강소나무숲에서 시작해 속리산둘레길과 내포문화숲길 등을 거쳐 서쪽 끝 태안의 안면소나무숲까지 연결하는 총 길이 849km의 대규모 국가사업이다. 849㎞ 중 국유림이 123㎞(15%), 공·사유림이 726㎞(85%)다. 국유림은 산림청에서, 공·사유림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이에 따라 산림청과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경북 등 5개 시도, 민간,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21개 지자체가 함께 동서트레일을 우리나라 최초로 백패킹이 가능한 장거리트레일로 조성하고 있다. 민관은 오는 2026년 전체구간 개통을 목표로 2022년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55개 노선으로 구분돼 있으며 1개 구간의 평균 거리는 15km로 보통 사람이 하루에 걸을 수 있는 거리이다. 노선 구간마다 처음과 끝에 산촌마을이 있도록 노선을 선정해 탐방로 이용자가 산촌마을에서 먹고, 자고, 쉴 수 있도록 했다. 숲길뿐 아니라 거점 마을 90개와 야영장 43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하루만보 하루천자]울진∼태안 849㎞ 동서트레일…첫 출발 ‘우리금융길’ 6월 1일 '동서트레일' 시범구간인 '우리금융길' 개통식 참석자들이 시범구간을 걷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지난 6월 1일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한티재에서는 산림청, 경상북도, 우리금융그룹, 울진군민, 임업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동서트레일 개통식이 열렸다. 개통식이 열린 한티재는 동서트레일의 시작점으로 경북 울진군 55구간(20km)이다. 우리금융그룹으로부터 8억 원의 환경·사회·투명경영(ESG)기금을 받아 이번에 첫 구간을 완성했다. 이름도 ‘우리금융길’로 지어졌다.


개통구간은 망양정~전치마을 야영장(하원리 72)으로 전치마을 야영장부터 중섬마을까지는 12월까지 개통 예정이다. 이 구간은 망양정에서 시작해 남사고 유적, 찬물내기, 불영계곡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다양한 산림의 생태·역사·문화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걷기 좋은 구간은 한티재에서 아미사로 넘어오는 구간이다. 이 구간은 지난해 역대 최장기 산불인 울진·삼척 산불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민관이 힘을 합쳐 소나무숲을 지켜낸 것으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하다. 주의할 점도 있다.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에는 징검다리 침수 등이 우려되므로 미리 확인하고 찾는 게 좋다. 55구간 중 일부는 도로를 지나는 길이어서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한티재 정상 등 일부구간은 휴대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지역이 있다.

[하루만보 하루천자]울진∼태안 849㎞ 동서트레일…첫 출발 ‘우리금융길’

동서트레일이 완성되면 한반도 남쪽 중간에서 동과 서를 연결하는 최초의 숲길이며, 경북권과 충청권을 연결하는 소통의 장이 된다. 탐방로 내의 다양한 생태적, 환경적, 역사적, 문화적 자원을 발굴하고 활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특히, 거점마을 산촌주민들은 탐방로 이용자들에게 임산물과 농산물 등을 판매할 수 있어 마을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하루만보 하루천자]울진∼태안 849㎞ 동서트레일…첫 출발 ‘우리금융길’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국토녹화 5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동서트레일 첫 구간 사업이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에게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서 희망을 주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생태·역사·문화·관광적 가치가 있는 동서트레일이 세계인이 즐겨 찾는 숲길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동서트레일 시범구간 조성으로 울진 지역이 활성화되고 산촌마을의 소득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동서트레일을 내국인은물론 외국 관광객도 찾아오는 세계적인 트레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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