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제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고도화 현황’ 보고서
반도체·자동차·석유정제품 등 글로벌 가치사슬(GVC) 고도화산업 8개 업종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고용과 매출액이 다른 산업군보다 높은 만큼 글로벌 가치사슬 고도화를 전략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전북대학교 최남석 교수에게 의뢰한 '한국 제조업의 GVC 고도화 현황 및 특징' 보고서를 통해 2015~2020년 고도화된 5대 전방 GVC 핵심업종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기기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 ▲전기장비 ▲기타기계·장비 ▲자동차·트레일러, 3대 후방 GVC 핵심업종은 ▲코크스·연탄 및 석유정제품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1차 금속 등이라고 밝혔다.
GVC란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창출한 부가가치를 생산이 이뤄지는 국가와 산업을 기준으로 식별해서 하나로 엮어 놓은 세계부가가치 무역지도를 말한다.
8대 전후방 GVC 핵심업종에서 기업당 고용수준은 산업군 전체기업 평균보다 약 510명 더 많은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등 5대 핵심 전방 GVC 업종에서 기업당 고용은 산업군 평균보다 약 610명 많았다. 또 매출액의 경우 8대 전후방 GVC 핵심업종이 산업군 전체 평균보다 연간 약 5144억원 더 많다고 조사했다. 5대 전방 GVC 핵심업종에서는 기업당 매출액이 다른 산업군 전체보다 연간 약 3977억원 많았다.
보고서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향후 GVC 고도화를 전략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는 국내 고용, 매출액 등 기업 부가가치 창출 및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8대 GVC 핵심업종을 중심으로 미국, 일본, 유럽과의 글로벌 공급망 연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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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근 미국 중심으로 새롭게 GVC가 재편되고 있는 만큼 미국을 향한 해외직접투자 등을 통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기반의 GVC 고도화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후방 GVC 핵심업종에서 중국이 최상위 교역국이라는 점을 감안해 중국기업과의 비즈니스 협력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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