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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뉴저지 운석, 지구보다 오래된 '우주로또'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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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대학 분석 결과, 생성 연대 45억5000만년
지구 나이보다 1000만년 오래돼

지난 8일 미국 뉴저지 한 가정집에 떨어진 돌이 실제 '우주 로또'인 운석이 맞았다. 그것도 지구 나이보다 오래된 태양계 형성 초기의 것으로 매우 희귀한 종류로 확인됐다.


[과학을읽다]뉴저지 운석, 지구보다 오래된 '우주로또' 맞다 지난 8일(현지 시각) 미 뉴저지 한 주택에 떨어진 운석. 사진출처=뉴저지 대학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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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14일(현지 시각) 네이선 매기 뉴저지대학 물리학과 교수가 지난 8일 뉴저지주 타이터스빌 카운티의 호프웰 타운십 지역 한 주택의 천장을 뚫고 들어 온 운석에 대해 "보자마자 스토니 콘드라이트(stony chondrite)'라고 부르는 운석인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기 교수는 앞서 운석 발견 직후 경찰 당국으로부터 성분 분석 의뢰를 받았었다. 특히 뉴저지대학 연구팀의 분석 결과 이 운석은 나이가 무려 45억5000만년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약 45억4000만년인 지구 나이보다 1000만년 이상 많다. 태양계가 형성될 때부터 존재해왔다는 얘기다.


콘드라이트는 지구상에서 발견되는 운석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긴 하다. 그러나 주로 남극에서 발견될 뿐 이번처럼 인구 밀집 지역에 단 한 개가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보존 상태가 좋은 이 운석은 지난 6일 새벽 절정에 달했던 에타 어퀘어리드 유성우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관측되는 대부분의 유성우 속 운석들이 대기권 상층에서 불에 타버리는데, 이 운석은 비교적 크기가 크고 단단했던 탓에 지상까지 낙하한 보기 드문 경우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뉴저지대학의 분석 결과 이 운석의 표면은 대기권 추락 과정에서 높은 열에 의해 타는 바람에 검게 그을려 있었다. 근접 관찰용 렌즈로 들여다보니 푸른색과 회색을 띠는 광물들이 소량의 다른 금속물질들과 함께 관찰됐다. 연구팀은 자세한 성분을 알아내기 위해 전자현미경을 동원해 연구 중인데, 초기 분석 결과 LL-6급 콘드라이트로 동일 계열의 다른 운석들에 비해 철 성분이 적었다. 특히 지구상 가장 단단한 돌인 화강암 또는 점판암보다 최소 30 ~ 최대 40% 이상 더 강한 물질인 것으로 확인됐다.


운석은 희귀한데다 지구와 우주 탄생의 비밀을 연구할 수 있어 상당한 가격으로 거래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행한 '2020 우주 백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구상에 떨어진 운석의 수는 6만 개가 넘는다. 국제 시세는 1g당 5~10달러나 된다. 운석을 '우주의 로또'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가장 값비싼 운석은 위구르족 주민이 고비사막에서 주운 '푸캉 팔라사이트'라는 운석이었다. 처음 이 운석을 발견했을 때 최초 발견자에게 단돈 3만원에 구입한 운석 주인이 나중에 12조원에 미국에 팔아서 가장 비싼 운석이 됐다. 또 1920년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발견된 '호바 운석'은 역대 가장 큰 운석이다. 가로세로 각각 2.7m, 높이 0.9 m에 무게가 무려 60t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4년 3월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 4개가 유명하다. 정부가 총 3억5000만원을 제시했지만 소유자가 270억원을 불러 매입에 실패했다는 후문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현재 진주 운석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행법상 운석은 발견자의 소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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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을 발견하기는 매우 어렵다. 대기권에서 빠른 속도로 낙하하면서 공기 마찰열로 타버리고 깎여 나간다. 또 풍화작용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제 모습을 유지하기 힘들고, 대부분이 산ㆍ바다에 떨어진다. 운석 찾기가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인 이유다. 우리나라에서도 진주 운석 이후 몇 년 간 운석 찾기 붐이 일어나 수천건의 발견 신고가 들어왔지만 단 한 건도 운석으로 판명된 것은 없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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