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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제국]증류식 소주·하이볼…주류 트렌드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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⑬근거리 주류 창고로 '우뚝'

차별화 주류로 MZ 공략
각사마다 주류특화매장 확대
모바일 앱 주문 대세로

최신 주류 트렌드를 편의점업계가 선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직후엔 수제 맥주와 와인·위스키가, 최근엔 증류식 소주와 하이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다양한 주류를 취향에 맞게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았고, 이 같은 수요에 편의점들이 발 빠르게 대응해온 결과다.


[편의점 제국]증류식 소주·하이볼…주류 트렌드 선도 CU에서 고객이 하이볼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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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주류 전성시대

19일 GS25에 따르면 수제 맥주 매출은 2020년 전년 대비 381.4%, 2021년 234.1%, 지난해 76.6%, 올해 1월 1일부터 4월 12일까지 31.1% 증가했다. 와인은 2020년 30.6%, 2021년 158.3%, 지난해 73.2%, 올해 현재까지 45.9% 늘었다. 증류식 소주 매출은 지난해 672%, 올해 361%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가장 트렌디한 주류로 떠올랐다.


편의점 수제 맥주의 역사를 바꾼 제품은 2020년 CU가 출시한 곰표 밀맥주다. 해당 상품은 출시 직후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누적 판매량 3400만개를 기록하고 있다. 당시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 단독 차별화 상품이 대형 제조사 제품들을 누르고 1위에 오른 건 처음이었다. 다른 편의점들도 제2의 곰표 밀맥주 흥행을 노리고 신제품을 쏟아냈다. GS25는 2021년 노르디스크 맥주·베이프비어 등으로 맞불을 놨다. 같은 해 세븐일레븐은 캬 맥주·뚱랑이 맥주 등 다양한 협업 상품을 출시했고, 이마트24는 SSG랜더스 야구단을 모티브로 한 맥주를 선보였다.


와인 시장도 동시에 급격히 성장했다. CU는 1만원 전후 가격대의 자체브랜드(PB) 음!(mmm!)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출시해왔고, 1인용 소용량 와인 와인반병은 출시 한 달 만에 와인 매출과 판매량 모두 1위를 차지했다. GS25는 넘버 시리즈, 네이처사운드 시리즈 등 12종의 차별화 와인을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2020년부터 소믈리에 자격증을 갖춘 상품기획자(MD)가 엄선한 이달의 추천 와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24는 2020년 6월부터 크라사드 2종을 판매했고,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 100만병을 넘어서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부터는 증류식 소주와 하이볼로 트렌드가 넘어왔다. CU는 프리미엄 증류주 빛소주는 출시 석 달 만에 30만병이 팔렸다. 어프어프 레몬토닉·얼그레이 하이볼은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 20만개가 완판됐고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기록하고 있다. GS25에서는 원소주 스피릿이 오픈런 행렬 등 큰 인기를 끌었고, 누적 판매량 500만병을 돌파했다. 올해 1월 말부터는 쿠시마사 하이볼, 노티드 하이볼 등 9종의 상품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임창정 소주 초도 생산 물량 10만개가 완판됐고 숙성도 하이볼, 짠하기 좋은 하이볼, 몰트위스키하이볼 등 하이볼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증류식 소주 단독 상품으로 모리19를 판매 중이며, 레디 클래식·핑크 하이볼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편의점 제국]증류식 소주·하이볼…주류 트렌드 선도
주류특화매장, 앱 강화

편의점들은 주류특화매장을 늘리고 있다. CU는 주류특화점포를 3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별도의 주류 구매 공간이 마련된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으로 일반 입지 점포 대비 주류 구색이 3배 이상, 평균 매출은 2배 이상 높다. GS25의 주류특화 매장은 지난해 5000여점에서 올해 7500여점으로 확대됐다. 특히, GS25 Z플래닛은 일반 매장 대비 10배 이상인 1000여종의 주류를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2021년 KT강남점에 와인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약 30평 공간에 350종이 넘는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으며, 가격대는 5000원에서 70만원까지 다양하다. 이마트24는 주류특화매장을 4600개 운영 중이며 트렌디한 주류 판매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모바일 주문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와인을 주문하고 원하는 매장에서 찾아가는 방식으로, 온라인으로는 주류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새로운 경쟁력으로 삼은 것이다. 포켓CU CU바 매출은 올해 1월1일부터 4월12일까지 전년동기대비 424.1% 증가했다. 현재 맥주, 전통주, 와인, 위스키 등 1100여 종을 취급하고 있다. 판매 상품 중 70% 이상이 10만원 이상일 정도로 객단가가 높다. GS25의 와인25플러스 매출은 144% 신장했고, 7000여종 이상의 상품을 운영 중이다. 주종별 매출 구성비는 하드리큐어 38.6%, 와인 34.2%, 맥주 19.5%, 전통주 6.1% 등 순이었다. 희소성 있는 와인이나 위스키 등은 판매 개시 즉시 동나는 완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앱 주류 매출 신장률은 30%, 이마트24는 102% 늘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색적이고 새로운 주류를 경험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기존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상품을 발 빠르게 도입해 주류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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