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인구 대비 분양물량이 가장 적은 곳은 서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적다.
12일 부동산R114와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서울 분양물량(일반분양 기준)은 3만 2559가구로 인구(942만7583명) 대비 분양 물량 비율이 0.35%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뒤를 이어 67만7090명이 거주하는 제주도에는 3759가구가 공급돼 인구 대비 분양물량이 0.56%에 그쳤다.
두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 평균(1.46%)에도 못 미친 지역은 총 6곳이다. 광주(1%), 울산(1.09%), 부산(1.22%), 대전(1.45%) 등 총 4개 광역시를 비롯해 세종특별시(1.24%), 경남(1.35%)이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반면 전라도, 경북, 충북, 강원 등 지방 지역은 평균을 상회했다.
공급이 적은 곳일수록 새 아파트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지역별 5년간 평균 청약경쟁률 순위를 살펴보면, 세종시가 92.7대 1로 가장 높았고, 서울(46.5대 1)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광주(31.9), 부산(25.2) 등 공급 비율이 낮은 지방 광역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이들 지역은 금리 인상,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청약을 받은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와 은평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가 각각 198대 1, 11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방에서는 같은 달 광주에서 청약받은 위파크 마륵공원이 9.68대 1을 기록했으며, 1월에는 경남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가 2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지역들의 경우 최근 고금리 압박 등에도 불구하고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서울의 경우 최근 주택 인허가가 감소했고, 더 이상 신규 단지를 공급할 부지 자체도 적다 보니 수요자들이 몰리며 빠른 계약 마감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수요 대비 분양이 적었던 지역에서 신규 단지 공급이 예고돼 있다.
먼저 서울에서는 신세계건설이 빌리브 에이센트를 이달 분양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4층, 전용 49~84㎡ 총 492세대 규모다.
부산에서는 디에스종합건설의 에코델타시티 대성베르힐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1층, 16개 동이며 전용면적 84~106㎡ 총 112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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