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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 비거리 어떻게 줄이나…3가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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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야드 제한 규정에 제조사 움직임 주목
美매체, 가벼움·부드러움·외형 수정 등 전망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프로 대회에서 사용하는 골프공의 비거리를 억제하겠다는 구상을 공론화하면서 제조사들의 머릿속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선수들의 기량이나 클럽 사양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고 골프공 성능만을 억제해야 하는 까닭이다. 일각에서는 공의 무게와 탄성을 줄이고, 외형을 수정하는 등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프공 비거리 어떻게 줄이나…3가지 가능성 타이틀리스트 AVX 인핸스드 얼라인먼트 골프공[사진제공=타이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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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골프공 제조사가 잠재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변경 사항으로 더 가볍고, 부드러운 골프공과 공기 역학 조절을 위한 표면 개조 등 3가지 사항을 꼽았다.


우선 다른 변수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골프공 무게를 줄이면 기존보다 비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 자동차나 비행기처럼 자체 추진 장치가 있는 물체는 가벼울수록 속도를 내는 데 유리하지만, 골프공은 클럽 헤드를 통해서만 날아가는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다. 골프닷컴은 "공은 더 빠르게 비행할수록 바람의 저항을 크게 받아 속도가 줄어든다"며 "골프공 무게를 줄이면 무거운 공에 비해 속도를 유지하는 힘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딱딱하고 무거운 야구공보다 표면에 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소재의 '위플볼' 비거리가 훨씬 짧은 원리와 비슷하다.


'부드러운 골프공'은 원형의 핵심부인 코어의 소재를 유연하게 바꾸고 외피를 상대적으로 덜 압축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임팩트 시 공에 보다 많은 변형이 생겨 비거리에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골프공 표면에 움푹 팬 모양의 '딤플'을 조절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딤플은 마찰과 압력을 증가시켜 골프공이 보다 멀리, 오래 날 수 있도록 한다. 통상 골프공 1개당 딤플 300~500개를 넣는데 개수를 줄이거나 팬 정도를 완화하면 비거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골프공에 딤플이 없으면 비거리는 20%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R&A와 USGA는 공동 성명을 통해 프로 대회에서 선수들이 사용하는 골프공을 시속 127마일(약 204.4㎞)의 스윙 스피드로 때렸을 때 비거리가 317야드 이상 날아가지 않도록 3년 안에 규정을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이를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계획대로 골프공 성능을 제한하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의 드라이버 티샷 거리는 약 15야드가량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이들 협회는 그동안 비거리가 계속 늘어 골프의 본질이 훼손되고 골프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해 왔다. 장타자가 증가하면서 길어진 코스를 유지 관리하는 비용이 늘고, 물과 약품 사용도 증가해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실제 2003년 PGA 투어 선수 평균 비거리는 약 286야드로 300야드를 넘긴 선수는 9명뿐이었으나 이번 시즌에는 평균 비거리가 297.2야드로 늘었고, 300야드를 넘긴 선수도 83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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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와 USGA는 오는 8월까지 골프공 비거리를 억제하는 규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당장 내년 1월부터 이를 바꾼다는 구상이지만 골프공 개발과 제조 등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3년 뒤에나 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프로 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타이틀리스트 골프공을 만드는 아쿠쉬네트는 이 같은 움직임에 즉각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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