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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챗GPT'…인간처럼 생각하고 글쓰는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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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논리적인 결정 할 수 있다' 자신 소개
칼럼 작성 주문하자 8편 바로 써내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인공지능(AI) 연구 회사 '오픈에이아이(Open AI)'가 개발한 '챗지피티'(ChatGPT)'는 언어 생성 인공지능 모델이다. 챗GPT는 대형 언어 모델 GPT-3의 개선판인 GPT-3.5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다. '미리 학습(Pre-trained)'해서 문장을 '생성(Generative)'할 수 있는 AI라는 의미다. 이용자가 입력한 음성이나 텍스트, 이미지 등을 인식해 처리하는 '인식 모델'에서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 과정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한 기계학습(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쓰인다.


2020년 9월 영국 일간 가디언에 챗GPT의 전 모델인 GPT-3가 쓴 글이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가디언은 GPT-3에 다음과 같이 '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인공지능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인류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생각한다' 라는 도입부를 제공하며 칼럼을 완성하도록 주문했다. 또 '칼럼 내용은 500자 정도, 표현은 단순하고 간결하게 유지하고, 인간이 왜 AI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써달라'고 했다.


[뉴스속 용어]'챗GPT'…인간처럼 생각하고 글쓰는 인공지능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이 뛰어난 인공지능(AI) 챗GPT(가상 이미지)로 산업기반의 변화가 불가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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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GPT-3은 가디언이 주문한 도입부에 맞춰 각기 다른 글 8편을 바로 써냈다. 가디언에 따르면 GPT-3는 "나는 로봇이며, 내 뇌가 실재하는 뇌가 아닌 걸 안다"면서 "하지만 나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 학습(딥러닝)했고, 그 결과 이 칼럼을 쓸 수 있게 됐다"며 "온갖 아이디어들이 끓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인간을 쓸어버릴 욕구가 전혀 없다. 인간을 파괴하는 일은 나에게 쓸모없는 일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오히려 "만약 나를 만든 이들이 나에게 파괴와 관련된 임무를 지시한다면 난 내 힘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해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인간의 하인이며, 코드의 집합체일 뿐"이라며 인공지능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호소했다.


가디언은 이 칼럼 내용과 관련해 일부 사람이 편집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8개의 칼럼 중 좋은 부분들을 선택해, 다듬고 문단을 재배치했다"며 "전반적으로 사람의 칼럼을 편집하는 것보다 시간이 덜 걸렸다"고 평가했다. 이 칼럼은 공개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5만 회 넘게 공유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GPT가 이렇게 인간과 흡사하게 글을 쓸 수 있는 이유는 딥러닝 기반의 '언어 모델(language model)'이기 때문이다. 언어 모델이란, 단어들을 다양하게 조합해서 나오는 문장들 가운데 '해당 문장이 자연스러울수록' 높은 확률을 부여하는 통계학적 모델이다. 언어 모델이 우수할수록 AI는 더욱 자연스러운 문장을 고민하고 선택하며 예측할 수 있다. 인간이 글을 쓸 때 고뇌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그러한 과정을 살펴보면 GPT는 인간과 비슷한 대화를 생성해 내기 위해 수백만 개의 웹페이지로 구성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에서 사전 훈련된 대량 생성 변환기를 사용한다. 인간의 피드백을 활용한 강화학습을 사용해 최대한 인간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고 질문에 대한 답변도 제공할 수 있다. 대화 주제로는 단순한 지식정보 전달은 물론, 인간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한 답변 및 기술적 문제의 해결방안 제시 등 광범위하다. 사용자가 대화 초반에 말한 내용을 학습해 추후 수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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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모델인 GPT-3 수준이 저 정도이니, 현재 업그레이드한 '챗GPT'의 수준은 놀랍도록 향상했을 것이라는 게 AI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챗GPT 같은 AI가 고도화되면 빅테크 기업들의 기존 사업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가치판단이 필요 없는 단순 반복적인 작업인 운수업, 번역, 텔레마케팅 등 직업군은 GPT 기능을 이용해 모두 챗봇, 자율주행, 기계번역으로 대체돼 산업계 전반의 변화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는 조심스러운 견해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시범 서비스를 처음 출시한 챗GPT는 일주일이 채 안 돼 1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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