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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 행진' 네이버 제페토...1000곳 넘는 기업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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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제페토와 맞손...가상 매장 열고 MZ 겨냥
가상 아이템 완판…현실 세계 매출로도 이어져

'완판 행진' 네이버 제페토...1000곳 넘는 기업 '러브콜' 제페토 내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맵 [사진=네이버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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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올라탄 기업이 1000곳을 넘어섰다. 제페토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자 협업을 원하는 기업들이 늘었다. 가상 공간에서 가상 상품을 팔고, 현실 세계에서도 같은 상품을 사도록 만드는 등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10일 네이버제트는 제페토와 협업하는 기업이 1000곳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18년 나이키, 디즈니, 라인프렌즈 등 3곳으로 시작해 협업 기업이 빠르게 늘었다. 삼성, 현대자동차, 농심 등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랄프로렌, 구찌, 디올 뷰티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합류했다.


기업들이 제페토 문을 두드리는 것은 마케팅 효과 때문이다. 초반에 메타버스 마케팅이 유행처럼 번졌다면 지금은 고객 유입과 상품 판매 증가를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페토는 이용자(3억2000만명) 90%가 MZ세대다. 젊은 미래 고객을 사로잡고 싶은 기업들이 제페토 마케팅에 빠져들었다.


지난 10월 제페토에 문을 연 농심의 '신라면 분식점'이 대표적이다. 이달 초까지 방문자 44만명을 끌어모았다. 하루에 4500명꼴로 방문한 셈이다. 국내 편의점 한 곳당 하루 평균 방문객이 약 300명인 것과 비교하면 15배 큰 규모다. 농심 관계자는 "브랜드가 공략하려는 MZ세대가 많이 모인 플랫폼을 택했다"며 "실제 참여자들도 MZ세대가 많았고 글로벌 이용자 비중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완판 행진' 네이버 제페토...1000곳 넘는 기업 '러브콜' 제페토 '신라면 분식점'에선 이용자가 레시피를 선택해 라면을 끓일 수 있다. [사진=네이버제트]

제페토 이용자들은 가상 분식점에서 게임하듯 라면 레시피를 선택하고 요리를 한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레시피는 지난 9일 신제품으로 나왔다. 가상 분식점을 실제로 옮긴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도 문을 열었다. 메타버스로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오프라인 판매까지 이어간 사례다.


패션 브랜드들도 제페토 효과를 보고 있다. 양털 부츠 브랜드 어그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제페토에서 '어그 월드'를 운영해 하루 평균 6000개 아이템을 팔았다. 오프라인 매장의 주요 신발·의류 매출은 어그 월드 오픈 전보다 각각 60%, 37% 늘었다. 제페토에서 아이템으로 착용해보고 현실 세계 상품 구매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구찌는 지난달 겨울 컬렉션 중 일부를 제페토 아이템으로 한정 판매했다가 45분 만에 소진했다. 지난 3월 오프라인 전시회를 메타버스로 옮긴 '구찌 가든 이키타이프'로는 한 달간 75만명의 방문객을 모았다. 이들에게 판매한 의류, 핸드백 등 아이템은 11만개에 이른다.


기업들은 '메타커머스(메타버스+커머스)'가 활발해지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메타커머스란 가상 세계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체험하거나 구매하는 전자상거래를 말한다. 메타버스를 통해 차세대 소비층인 MZ세대와 소통하고 실제 구매로도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네이버제트는 기업들과 협업으로 수익 다각화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제페토에서 거래되는 아이템에 대해 수수료만 받고 있지만 향후 광고 수익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제페토가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제트 관계자는 "제페토가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이용자들을 연결해주는 새로운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메타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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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메타버스 거품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점은 변수다. 코로나19로 특수를 누렸으나 대면 활동이 점차 늘면서 열기가 식고 있어서다. 메타나 로블록스 같은 메타버스 관련 기업의 주가가 이를 반영한다. 명확한 사업 모델이나 차별화된 콘텐츠가 없으면 제페토 역시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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