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의 새로운 선도 도시 동대문구 위해 청량리 일대 개발 집중… 인구과밀, 화재, 겨울철 안전 사고 관리 철저…경동시장 사거리~청량리역 구간 자율주행 센서 기술 도입, 보행 밀집도 감시 시스템 구축 추진…전통시장 화재 및 안전취약 구간 점검 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쾌적한 환경, 안전한 터전, 투명한 행정으로 동대문구의 행복을 열도록 하겠습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인터뷰를 통해 구민들의 염원과 뜻을 집약한 구정운영방침을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이 구청장은 취임과 동시에 ‘미래발전도시, 서울의 새로운 선도 도시’를 비전으로 청량리 일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600년 역사가 숨 쉬고 있는 ‘사대문 밖 첫 동네’인 동대문구에는 많은 이야기가 곳곳에 보물처럼 담겨 있다”며 “동대문구의 심장인 청량리를 중심으로 주거, 상업, 업무 공간을 갖춰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하고 자유롭게 공연도 할 수 있는 광장, 녹지 공간이 갖춰진 복합개발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량리 일대 개발을 위해선 전통시장 주변 불법 노점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이 구청장은 주민 불편을 야기하는 ‘불법행위’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지난 10월4일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불법 노점 정비를 위한 특별사법경찰 7명을 지명?투입했다. 앞으로 청량리역~제기동역 일대 노점(상)의 도로법 위반 건에 대한 수사와 ‘2022년 거리가게 실태조사’를 병행 실시, 관련 법령에 따라 신규로 노점을 만드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불법노점들로 장애인이나 유모차는 지나갈 엄두를 낼 수 없을 정도로 구민들이 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구민들에게 보행권과 환경권을 돌려주기 위해 불법노점 정비와 거리가게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구청장은 안전한 터전을 만들기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 이용객들로 붐비는 경동시장 사거리에서 청량리역 구간에 자율주행 센서 기술인 ‘라이더(lidar)’를 도입해 보행 밀집도 감시 시스템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 인구과밀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유동인구 흐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관리하는 최첨단 기술 도입을 추진 중이다. 라이더를 활용한 보행 밀집도 감시시스템이 구축되면 보행흐름을 실시간 데이터로 분석해 일정 수준의 밀도를 넘으면 경보가 발생한다.
이 경우 특별사법경찰관이 포함된 가로정비팀이 즉각 현장에 투입돼 보행 지장물(매대, 입간판, 풍선간판, 적치물 등)을 즉시 정비하고 관련 기관 및 부서에도 경보를 전파해 위험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대문구는 지난 11월4일, 매월 4일로 정해진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노후화된 건물이 밀집돼 있는 전통시장의 화재 및 안전취약 구간 순찰을 진행했다. 노후화된 건물이 밀집되어 있는 전통시장은 화재 및 안전사고에 특히 취약하다. 이에 구는 전통시장 구역을 직접 돌며 화재예방과 안전관련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안전 점검과 더불어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화재예방 안내를 하고 안전 관련 의견도 수렴했다. 이 구청장은 “화재를 비롯한 재난은 항시 철저하게 긴장하여 대비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점검과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구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동대문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겨울철을 맞아 화재, 폭설 등 각종 재해에 대응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강설 시에는 신속한 제설로 구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취약구간에는 도로열선을 설치, 제설차량에 ‘겨울에도 움직이는 동대문구’라는 의미의 제설대책 캐치프레이즈 ‘동(冬), 동(動), 동(東)’을 로고라이트(Logo Light)로 설치, 일반 차량과의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이와 더불어 겨울철 한파에 취약한 취약가구를 위한 지원체계도 강화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소통과 원칙’의 힘을 믿는다. 모든 문제와 현안은 원칙을 기본으로 구민에게 묻고 함께 답을 찾으며 구정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훗날 ‘동대문구를 사랑한 진정성 있는 구청장’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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