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中은 달을 노린다"…美 우주군, 베이조스에 비밀 브리핑?[과학을읽다]

시계아이콘01분 4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이달 초 비공개로 국가간 우주 영역 경쟁 현황 브리핑 알려져
"10년내 미국 위성 공격 당하는 상황 벌어질 것"
"中, 달 개척 노리고 기술 개발…남중국해 상황 재현 우려"

"中은 달을 노린다"…美 우주군, 베이조스에 비밀 브리핑?[과학을읽다]   미국 우주군 산하 우주시스템사령부이 지난 9월 '우주산업의날' 행사에서 실시한 브리핑 자료. 사진 출처= 우주군 사령부 홈페이지.
AD


우주에서의 국가 간 경쟁이 심각하다. 특히 중국이 요주의 대상이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국 우주군 당국이 '세계 1위 부자' 제프 베이조스에게 현재 우주 영역에서의 국가 간 치열한 경쟁에 대해 비공개 브리핑을 실시했다. 특히 중국의 위협에 대해 집중 설명한 것으로 알려져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기술 분야에 이어 우주 산업까지 중국에 대한 견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일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미 우주군 산하 우주시스템사령부 관계자들은 이달 초 베이조스를 만나 현재 우주 영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우주산업의날 행사에서 우주시스템사령부의 공개 브리핑을 들은 블루 오리진사 경영진의 간절한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시스템사령부가 베이조스에게 어떤 브리핑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베이조스에게 직접 브리핑한 우주시스템사령부 정보국 선임자 론 레치 주임상사가 지난달 '우주산업의날' 행사에서 실시한 연설의 내용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는 있다.


지구 궤도 상에선 "美 위성과 中 위성 쫓고 쫓기는 추격전"

레치 주임상사는 우선 러시아와 중국의 우주 무기 개발현황을 설명했다. 러시아, 중국이 전파방해ㆍ레이저 등 지상 기반 무기는 물론 스젠-21호 위성 등 궤도 무기까지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미국의 위성들이 공격당하는 일에 대해 곧 현실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중국이 올해 초 실험에 성공한 우주쓰레기 청소용 스젠-21호 위성에 대해 "중국이 사용한 로봇팔을 보면 정말로 걱정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지 주임상사는 또 중국이 고궤도인 지구동기궤도(GEOㆍ약 3만5000km 안팎)에서의 활동을 늘리면서 미국 위성들과 중국 위성 간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이 최근 발사한 쉬앤 12-1호, 12-2호 위성이 그 사례로, 미국이 발사해 GEO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구동기궤도 우주 환경 감시 프로그램(GSSAP)들이 접근할 때마다 회피 기동을 해 흩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의 위성들의 행동을 살펴보면 전술 개발, 랑데부 근접 작전 등 적대적인 국가의 위성을 물리치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면서 "중국이 10년 내에 저궤도뿐만 아니라 고궤도에서도 그런 기술을 통해 우리의 위성을 위험에 빠뜨리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최종 목표는 달 "남중국해서 벌어지는 일 우주서도 벌어질 것"

레치 주임상사는 중국이 미국 위성을 공격하거나 우주 쓰레기를 만드는 식의 물리적인 공격은 자신들에게도 해가 될 수 있는 만큼 자제할 것이라고 봤다. 문제는 우주 공간에 위성들에 대한 전파 방해 장치를 설치해 미 국방부가 군사용 기밀 통신망으로 사용하고 있는 AEHF(첨단극고주파ㆍAdvanced Extremely High Frequency) 위성을 공격할 경우다. 그는 "AEHF 위성은 현재 미국이 가진 안전 담요와 같지만 2030년대 이후로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중국이 지상에서 위성 전파 방해를 할 수 있다면 당연히 우주에서도 미국의 위성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지 연구해 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중국이 지난해 부분궤도폭격시스템(FOBS)을 시험하는 한편 미군 항공모함을 감시할 수 있는 톈롄 위성망 구축,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인 '베디더우' 서비스의 개선 등을 거론하면서 중국의 '우주 굴기'를 설명했다.


레치 주임상사는 마지막으로 중국이 달을 노리고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지구 근처뿐만이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면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 명확하다"면서 "미국의 우려는 중국이 달 영역에 대해 경제적 시각으로 접근할 경우 남중국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우주에서도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AD

한편 베이조스는 '라이벌' 일론 머스크와 마찬가지로 화성 개척 등 우주 개발의 꿈이 큰 억만장자로 유명하다. 머스크(2002년 스페이스X 창립)보다 한발 앞선 2000년 블루 오리진을 세워 지난해 7월 우주 관광 시범 실시에 성공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