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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59년 만에 최근접…지구·태양과 일직선 된다[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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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 약 5억9000만km 거리 예상
가장 멀 때인 9억6000만km보다 3억7000만km 가까워
최근접·오포지션 현상 동시 발생, 보기 드문 경우
"쌍안경으로도 목성 고리와 위성들 관측 가능"

목성, 59년 만에 최근접…지구·태양과 일직선 된다[과학을읽다] ▲목성과 그 위성을 탐사할 '주스'가 2022년에 발사된다.[사진제공=NASA/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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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이 오는 26일 지구와 59년 만에 가장 가까운 거리로 다가온다. 특히 거의 동시에 태양, 지구, 목성이 한 줄로 서는, 즉 지구에서 볼 때 목성이 태양과 정반대편에 놓이는 오포지션(Opposition) 현상도 일어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목성과 태양의 오포지션 현상은 13개월마다 한 번씩, 지구와 목성이 근접하는 것도 약 1년마다 한 번씩 각각 벌어진다. 그러나 이 두 현상이 동시에 벌어지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같은 일이 일어난다. 오포지션 현상은 오는 26일, 지구-목성 간 최근접은 25일 각각 벌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기엔 지구에서 목성을 관찰하기에 가장 좋다. 목성이 밤하늘에서 이례적으로 밝고 크게 빛을 낸다. 쌍안경이나 작은 망원경만 가진 아마추어 동호인들에게 최고의 관측 기회로, 높은 산 속, 어둡고 건조한 곳이 최적지다. 애덤 코벨스키 미 항공우주국(NASA) 마셜우주비행센터 천문학자는 "26일 전후로 며칠 동안이 목성을 관측하기에 아주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 날짜 중에 날씨만 좋다면 달 외곽에서 밤하늘에서 가장 빛나는 별(목성)을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365일이 걸리지만 목성은 약 4333일이 걸린다. NASA는 오는 26일 지구와 목성 사이의 거리가 약 5억9000만km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장 멀 때의 거리가 약 9억6000만km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가까운 거리다. 이 정도로 지구-목성 간 거리가 가까워졌던 것은 1963년 10월이 가장 최근이다. 천체 망원경이 아닌 성능 좋은 쌍안경만으로도 목성의 고리와 갈릴레이 위성 3~4개를 볼 수 있을 만큼 근접한 거리다. 지동설을 주장했던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17세기 최초로 확인했던 바로 그 위성들이다. 목성이 가진 79개의 달 중 가장 큰 4개 정도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오(Io), 유로파(Europa), 가니메데(Ganymede), 칼리스토(Callisto) 등으로, 목성의 테두리 바깥에서 몇 개의 밝은 점들처럼 보이는 것들이다.



이중 유로파는 거대한 얼음 바다가 있을 것으로 추정돼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2024년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가 발사될 예정이다. 목성의 가장 중요한 관측 포인트인 대적반(Great Red Spot)을 관측하려면 좀 더 성능 좋고 구경이 큰 천체망원경을 사용해야 한다. 넓이가 약 1만6000km일 것으로 추정되는 대적반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태풍일 것으로 추정된다. 풍속 약 470~685km/h의 엄청난 빠른 속도로 회전하고 있으며, 지구 해저~국제우주정거장(ISS) 사이만큼의 깊이로 형성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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