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푸드테크 가속화]'대체식품' 푸드테크 핵심…성장 속도 빨라

시계아이콘02분 0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대체식품, 지속가능한 먹거리 대안으로 주목
2030년 글로벌 식물성 대체육 시장 221조원 전망
높아진 시장성에 국내 대기업 시장 선점 경쟁 치열
안정적 성장 위해선 육류 모방기술 등 개선 과제

[푸드테크 가속화]'대체식품' 푸드테크 핵심…성장 속도 빨라 신세계푸드의 식물성 정육 델리 ‘더 베러’에 진열된 대안육 '베러미트'
AD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최근 푸드테크 산업 안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단연 대체식품이다. 건강과 안전, 환경보호와 동물복지 등 지속가능성을 지닌 미래 먹거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식품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체식품이 대안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성장 초기 단계에 진입한 국내 대체식품 시장도 소비자 저변 확대와 기업들의 투자가 맞물리면서 성장 속도가 점차 빨라질 전망이다.


영국 컨설팅 회사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2016년 169억원에서 2020년 209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향후 2025년에는 30%가량 추가 성장해 271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뿐 아니라 2020년 294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식물성 식품 시장 역시 2030년 1620억 달러(약 221조 원)로 4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푸드테크 가속화]'대체식품' 푸드테크 핵심…성장 속도 빨라

대체식품은 식물성 원료를 가공하거나 세포를 배양해 기존 육류·해산물·유제품 등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과 유사한 맛과 식감은 유지하면서 단백질은 그대로 함유한 형태로 가공한 식품을 말한다. 대체식품은 최근 식량안보 문제와 지속가능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식품 추세로 급부상하고 있다. 도축 등을 통해 육류를 얻는 기존 방식과 비교해 환경적·윤리적 측면에서 개선된 방식으로 여겨지면서 차세대 푸드테크 산업의 핵심 영역으로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핵심 소비층으로 성장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환경과 동물 복지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대체식품 시장의 긍정적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따르면 국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0명 중 7명은 ‘환경을 생각하는 대체육으로 식탁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체식품에 대한 인식이 일반 소비자층으로 확산하면서 금융자본이 대체육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대체육과 관련된 연구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체육 시장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건 명확한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푸드테크 가속화]'대체식품' 푸드테크 핵심…성장 속도 빨라

시장성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시장 선 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 1위 기업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대체육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선보이고 비건 만두와 김치를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떡갈비·함박스테이크·주먹밥 등 제품군을 확대하며 식물성 식품을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삼고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2025년까지 관련 매출 2000억원 규모로 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도 대체식품 투자에 적극적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7월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선보이고 식물성 슬라이스 햄 등을 시장에 내놨다. 지난 7월에는 서울 강남 지역에 식물성 정육 델리를 열고 식물성 캔 햄 등 소비자 대상(B2C) 제품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풀무원도 지속가능식품 브랜드 '지구식단'을 출시하고 대체육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지구식단은 첨가물을 최소화하고 식물성 원료만 쓴 제품군인 '식물성 지구식단'과 동물복지 원료를 사용한 치킨·닭가슴살 등의 제품 등으로 구성된 '동물복지 지구식단'으로 나뉜다.


[푸드테크 가속화]'대체식품' 푸드테크 핵심…성장 속도 빨라 CJ제일제당의 식물성 식품 브랜드 '플랜테이블' 제품

최근에는 육류 중심의 제품 출시를 넘어 해산물, 달걀, 유제품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6월 오뚜기는 사내 스타트업 '언피스크'를 통해 식물성 원료인 콩단백으로 만든 '언튜나 식물성 바질 참치'를 출시하며 대체 수산물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여기에 국내 참치시장 선두인 동원그룹도 최근 특허청에 식물성 대체참치 브랜드 '플랜튜나(PlanTuna)'의 상표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오뚜기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해산물 대체 식품 기술은 상대적으로 안정화되지 않아 일반 해산물로 만든 제품보다 가격이 비싼 상황이다.


국내 대체식품 시장은 이제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향후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대체식품 산업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려면 실제 육류의 조직감과 맛 등 육류 특성 모방 기술에 여전히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 많은 기업들이 완제품을 중심으로 대체육을 출시하고 있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첨가물 개발 등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국내에서 사용되는 단백질 소재가 여전히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식물성 조직 단백을 생산하는 업체도 거의 없어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관련 기술의 수준도 초기 단계에 그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현재 많은 기업은 수입된 원천 소재와 기술을 단순 배합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제품 개발과 원활한 공급을 위해선 지금보다 식육모방 기술이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