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3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역 중·소상공인(SME)과 전통 시장을 지원하는 네이버의 핵심 캠페인 '프로젝트 꽃'을 통해 이들의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
최근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직접 나섰다. 최 대표는 임직원, 전문가가 참석한 ‘프로젝트 꽃’의 성장 방향 토론 자리에서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SME와 창작자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다”며 “이들이 가진 역량과 제품이 브랜드라는 자산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커머스(상거래)·콘텐츠 사업을 앞세워 글로벌 진출을 확장 중인 만큼 자사 플랫폼에 속한 소상공인과 창작자와의 동반성장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최 대표는 소상공인·창작자의 브랜드 역량 강화 등 프로젝트 꽃에 대 지원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그는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과 책임감이 생길 때 프로젝트 꽃은 진정성과 가치를 인정받아왔다”며 “프로젝트 꽃이 사회적 기대에 맞춰 더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프로젝트 꽃이 네이버 사내 문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자부심, 일에 대한 자존감은 자신의 일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데서 오는데, 이것이 바로 프로젝트 꽃의 정체성이다”며 “네이버의 일하는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직원들이 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카카오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마케팅 지원에 나섰다.
카카오는 지난달 3일부터 시작한 '카카오 소신상인 지원 혜택'을 통해 지급한 금액이 5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급 지원 금액을 수령한 소상공인 수는 1만7000여명에 달한다.
카카오의 카카오 소신상인 지원 혜택은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해 단골을 확보하고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채널 메시지 발송 비용을 지원하는 상생 활동이다. 국세청 신고 기준 연 매출 10억원 이하의 개인 또는 법인 사업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카카오는 신청을 받은 후 심사를 거쳐 1만~2만건 가량의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금액을 지원한다. 만약 1000명 규모의 친구를 보유하고 있다면 한 달에 한 번씩 1년 이상 보낼 수 있는 셈이다.
박윤석 카카오 소상공인상생 TF장은 "디지털 마케팅의 비용 및 접근성 문제로 망설였던 소상공인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의견을 참고해 더 많은 소상공인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장기적인 상생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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