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페이스북 이탈한 2030 세대, '숏폼 콘텐츠'로 간다

시계아이콘01분 4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페이스북 이탈한 2030 세대, '숏폼 콘텐츠'로 간다 국내 페이스북 월간이용자수가 지난 2년간 25%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송현도 아시아경제 인턴기자
AD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20·30세대 젊은 층의 '페이스북'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반사이익을 본 곳은 페이스북보다 간편하고 즉흥적 방식의 소통이 가능한 이른바 '숏폼 콘텐츠' SNS다.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 수 역시 감소 추세다. 27일 시장조사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페이스북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109만691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344만7761명) 대비 17% 줄었으며, 2년 전(1487만910명)에 비해 25% 감소했다.


올해 6월 '정보통신정책연구소'가 발표한 '세대별 SNS 이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20대의 페이스북 사용률은 48.6%를 기록했으나 4년 뒤인 지난해 조사에선 27.0%로 뚝 떨어졌다.


페이스북 이탈한 2030 세대, '숏폼 콘텐츠'로 간다 페이스북 이용자 수·연령대 변화 추이 / 사진=송현도 아시아경제 인턴기자


페이스북이 장년층의 놀이터가 된 건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올해 13~17세의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페이스북을 한 번이라도 사용해봤다'라고 응답한 이들은 32%에 불과했다. 2015년(71%)에 비해 3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숏폼 콘텐츠' 몰리는 2030


페이스북 이탈의 반사이익을 얻은 SNS 플랫폼으로는 대표적으로 '트위터'가 있다. 지난 2월 기준 트위터 MAU는 432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트위터는 사용자의 63.6%가 30대 이하다. 트위터는 2006년 서비스를 개시했다. 그보다 2년 먼저 창업한 페이스북과 함께 '1세대 SNS'로 묶이지만, 페이스북만큼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오히려 트위터의 장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주목받는 추세다. 단문으로 자신의 상태를 알리거나 상대와 대화를 나누는 '간편한' 이용 방식이 2030 세대에게 매력으로 다가온 것이다.


페이스북 이탈한 2030 세대, '숏폼 콘텐츠'로 간다 페이스북의 이용자 수가 감소하면서 '숏폼 콘텐츠(short-form contents)'를 주력으로 삼는 SNS들이 부각되고 있다. / 사진=아시아경제DB


최근 부상하는 신흥 SNS 플랫폼들은 이런 '간편함'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른바 숏폼 콘텐츠(Short-form contents·짧은 영상, 메시지 등으로 이뤄진 디지털 콘텐츠)를 주력 서비스로 삼는다.


2019년 프랑스에서 출범한 '비리얼(BeReal)'이 대표적이다. 하루에 단 한 번만 사진을 올릴 수 있는 SNS다. 사용자는 2분 만에 사진을 찍어 플랫폼에 올려야 하며 그 이후에야 친구·주변인 등이 올린 사진을 열람할 권한이 주어진다. 올린 사진은 전부 하루가 지나면 초기화된다. 간편성과 즉흥성을 극대화한 이런 독특한 이용 규칙은 2030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페이스북 이탈한 2030 세대, '숏폼 콘텐츠'로 간다 지난 2019년 프랑스에서 개발된 SNS '비리얼'은 제한시간 2분 안에 사진을 올려 소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사진=비리얼 홈페이지 캡처


비리얼은 출시 3년 만에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 청소년·대학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 중 하나로 등극했다. 모바일 분석업체 '데이터 AI'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스냅챗·핀터레스트에 이어 올해 영미권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4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24시간 뒤 자신이 보낸 사진 메시지 등이 자동으로 사라지는 '스냅챗', 15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 촬영을 특징으로 한 '틱톡', 틱톡과 유사한 서비스인 '유튜브 숏츠' 모두 숏폼 콘텐츠에 주목한 SNS다.


"틱톡 성장 빠르다" 위기감 느끼는 페이스북


창사 이래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을 경험한 페이스북은 큰 위기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는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288억2000만달러(약 38조466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것이다.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도 젊은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에서 떠나고 있음을 시인했다. 그는 지난 2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틱톡' 등 숏폼 콘텐츠 SNS들을 언급하며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쓰고 싶은지에 대한 많은 선택권이 있으며, 틱톡 같은 앱들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AD

현재 메타는 자사 SNS 안에 숏폼 콘텐츠인 '릴스(Reels)' 기능을 업데이트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메타가 보유한 또 다른 SNS '인스타그램' 임원들을 영국 런던 지부로 이동시켜 해외 확장을 시도하는 등 구조 변화도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창작자 수익 창출을 위한 여러 기능과 도구를 계속해서 도입할 것"이라며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우리는 거기에 발맞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송현도 인턴기자 dos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